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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사고 여행가고…나랏돈 '펑펑' 쓴 원장님

<앵커>

아이들 잘 키우라고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막대한 정부 지원금이 들어갑니다. 그런데 이 돈을 쌈짓돈처럼 펑펑 써온 원장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노유진 기자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정부 지원금이 곧 국민이 낸 세금이잖아요.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얼마나 지원되고 있나요?

<기자>

출생아 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사용되는 지원금은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운영비뿐 아니라 교사 인건비까지 투입되면서 지난해에만 12조 4천 360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이번에 정부 부패척결 추진단이 95곳을 점검해봤는데요, 그중에 91곳에서 불법 행위가 드러났습니다.

이 불법행위를 적발률로 따지자면 96%에 달하고요, 나랏돈 205억 원을 마음대로 쓴 겁니다.

<앵커>

적발률이 굉장히 높네요. 지원금을 어디에 쓴 겁니까?

<기자>

들어보시면, 아이들 보육비와는 정말 먼 곳에 세금을 펑펑 썼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지출 결의서를 보시면 교사 선물 구입비로 250만 원을 썼다고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원장이 명품 지갑과 명품 가방 등을 마구잡이로 산 겁니다.

또 다른 사립 유치원에서는 설립자 남편의 여행경비로 880만 원을 유치원 경비에서 사용했습니다.

심지어는 여행에 가서 구입한 건강 보조식품까지도 유치원 교재구입비로 조작했습니다.

<앵커>

명품 가방에 여행경비까지, 기가 막히는데, 이런 부정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요?

<기자>

이런 문제들은 주로 사립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굉장히 많이 일어납니다.

그 이유가, 전산 회계 시스템이 안 되어있기 때문인데요, 국공립 같은 경우에는 전산 회계 시스템이 되어있어서 감시를 잘 받고 있습니다.

이번에 정부에서 실제로 가보니까 사립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는 회계 서류가 없기도 하고, 전산 시스템이 아니라 수기로 기록하는 곳도 많았다고 합니다.

이처럼 어린이들이 돈벌이로 이용되는 것은 막아야 되겠습니다.

<앵커>

네, 그렇죠.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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