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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어른은 사시 안 생긴다?…당신도 위험할 수 있는 이유

[라이프] 어른은 사시 안 생긴다?…당신도 위험할 수 있는 이유
Q: 다 큰 어른에게도 사시가 나타날 수 있나요?
A: 결론부터 말하자면, 네, 그렇습니다.

사시를 소아에게만 잘 생기는 병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렇지 않습니다. 사시는 100명당 4명 정도 비율로 나타나는데, 국내에도 후천적으로 사시를 겪는 성인이 8천 명 정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22일) SBS '라이프'에서는 어른들에게도 나타날 수 있는 사시에 대해서 살펴봅니다.

사시란?

정상적인 우리 눈은 양쪽 눈의 시선이 항상 같은 쪽을 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시(斜視)는 양쪽의 눈동자가 같은 방향으로 정렬되지 않은 상태를 말합니다. 보통 한쪽 눈동자는 정면을 향하고 다른 한쪽은 다른 방향을 향해 있습니다.

사시는 눈이 돌아가는 방향에 따라서 구분할 수 있는데요,
사시는 눈이 돌아가는 방향에 따라서 구분할 수 있는데요,
한쪽 눈동자는 정면을 보고 다른 한쪽이 안쪽(코 쪽)으로 향해있다면 내사시, 바깥쪽 (귀 쪽)을 향해 있다면 외사시라고 합니다.

외사시는 항상 한쪽 눈이 밖으로 향해 있는 항상 외사시와 가끔 피곤할 때나 아플 때 틀어지는 간헐 외사시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또 위쪽을 향해 있을 땐 상사시, 아래쪽을 향해 있을 땐 하사시로 구분됩니다. 그리고 초점이 모두 눈 안쪽으로 향하면 회선사시로 나뉘는데 이러한 사시들은 복합되어 나타나기도 합니다.

사시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눈 운동을 담당하는 근육의 협동운동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봅니다.

어른에게도 나타나는 사시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어른에게도 사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어려서 생겼던 사시를 치료하지 않고 그냥 두었거나, 예전에 사시 수술을 받았지만 사시가 남아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도 후천적으로 사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먼저, 뇌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뇌종양 등 뇌 질환을 앓은 경우, 신경마비로 인해 안구운동 장애가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뇌동맥류가 생기면 뇌 관이 팽창하면서 시신경을 압박할 수 있고, 뇌종양의 경우 뇌의 종양 덩어리가 신경을 누르거나 뇌압을 높여 시신경 마비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어른에게도 나타나는 사시
뇌 질환이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고지혈증, 당뇨, 고혈압과 같은 대사질환도 후천적 사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당뇨나 고혈압이 있으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심근경색이나 뇌 질환이 생길 수 있는데, 이때 합병증으로 발생할 수 있는 것이 사시입니다.

이외에도 갑상선에 이상이 생기거나, 안구 근육에 염증이 생겼거나, 사고 후 눈 주위를 다쳐서 생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직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른 사시도 방치하면 안 된다…어떻게 치료?

사시를 치료하지 않고 그냥 두게 되면 두 눈을 함께 사용하는 '양안시'와 원거리를 가늠할 수 있는 '입체시'가 불가능하게 됩니다.

특히 입체시가 힘들면 운동할 때뿐만 아니라 운전도 상당히 힘들어집니다.
어른 사시도 방치하면 안 된다…어떻게 치료?
또 사시로 인한 약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약시는 눈에 특별한 이상을 발견할 수 없지만, 정상적인 교정시력(안경이나 콘택트렌즈 등으로 교정한 시력)이 나오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49세 이상의 성인 약시 가운데 19%가 사시로 인한 것입니다.

사시로 인해 양쪽 눈이 보는 것이 달라지면 뇌에서는 혼란이 생기는데, 이 혼란을 억제하기 위해서 한쪽 눈을 억제하게 하고 결국 시력이 발달하지 않아 약시가 되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또, 사시 각도가 넓어 겉으로 표시가 많이 나는 경우, 대인관계마저 위축되고 콤플렉스로 작용할 수 있어 가능한 조기에 치료하는 바람직하다고 조언합니다.

당뇨냐 고혈압 등 대사질환으로 사시가 생기는 경우에는 대부분 식습관을 개선하고 약을 복용하는 등의 관리를 통해 80~90% 이상이 6개월 내 호전될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마비된 신경이 돌아올 때까지 약 1년 정도까지 기다리며 경과를 지켜봐야 합니다. 다른 경우는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 다른데, 사시 각도에 따라 수술을 하거나 프리즘 안경 착용 등으로 치료합니다.

(기획·구성: 김도균, 송희 / 디자인: 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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