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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대구 여기저기에 '세월호 모욕 낙서' 발견…화난 시민들 연이은 제보

[뉴스pick] 대구 여기저기에 '세월호 모욕 낙서' 발견…화난 시민들 연이은 제보
대구 일대에서 세월호 참사와 희생자를 모욕하는 낙서가 연이어 발견돼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20일 대구 지역의 소식들을 전하는 한 페이스북 계정에는 '실시간 덕원고 부근 굴다리 상황'이라는 제목으로 2장의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자신을 덕원고 학생이라 소개한 제보자는 "세월호 관련 폭언 문구가 대구스타디움 근처인 저희 학교 옆 굴다리에도 적혀 있다"며 2장의 사진을 제보했습니다. 
사진 속 굴다리 벽면에는 까만 스프레이로 "세월호 탄 인간들 잘 죽었다" "단원고 애XX들"이라는 등 세월호 희생자를 욕보이는 내용이 쓰여있습니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대구스타디움 앞 지하보도에 세월호 희생자를 모욕하는 내용의 글이 5m 길이의 큰 붉은색 스프레이 글씨로 쓰여 있는 것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지하도 2곳의 벽면과 현수막 등에서는 "X 같은 세월호 잘 죽었다” "XX 세월호" 등 세월호 희생자를 비하하는 내용이 담긴 낙서 4개가 발견됐습니다.

낙서가 발견된 지 불과 하루도 지나지 않아 세월호 희생자를 비하하는 비슷한 내용의 문구가 근처에서 또 발견된 셈입니다.

대구 시민 36살 정영민 씨는 약품을 사서 현장에 가 6시간에 걸쳐 해당 낙서를 모두 지운 후 "사진에 나온 곳은 모두 지웠다"며 "현수막 등 나머지는 시청에서 지우겠다"는 내용의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대구 시민들은 "할 짓이 없나" "개념이 없다" "(쓴 사람이) 잡히면 얼굴 좀 공개해달라"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주변 CCTV 영상을 분석하고 지하도 주변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래커를 회수해 정밀 감식을 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지하도 벽면에 낙서를 한 부분에 대해 재물손괴죄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며 "용의자를 검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 = 페이스북 페이지 실시간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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