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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잡을 히든카드 있다"…문제는 '수사 기한'

<앵커>

법조팀 정성엽 기자 나와 있습니다.

특검 수사의 마지막 남은 퍼즐은 대통령 대면조사라고 할 수 있을텐데, 앞서 리포트를 보면 진전된 내용은 아직 없는 것 같네요?

<기자>

네, 특검이 이재용 부회장을 상대로 대통령 조사에 필요한 내용을 충분히 확보하더라도 실제로 대면조사가 진행돼야 의미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오늘(18일)도 양측은 대면조사를 조율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청와대 측은 대면조사를 받긴 받겠는데 특검의 언론플레이가 문제다, 이런 입장이구요.

특검은 청와대가 애초부터 대면조사를 받으려 하지 않고 있다고 불신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됐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도 대면조사의 명분은 높아진 상황 아니겠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청와대가 이런 이유로 계속 버티고 있는 게 맞는지 의문입니다.

<앵커>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오늘 나와서 지금 조사를 받고 있는데 내부적으로 분위기가 어떤가요? 영장을 청구한다는 건가요?

<기자>

특검 내부에선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방침이 정해진 것 같습니다.

영장 초안을 준비해놨다는 얘기도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으로 영장 초안을 썼는지는 정확히 확인은 안되고 있습니다만, 히든카드가 있다는 말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우병우 전 수석의 변호사들도 영장을 기각시키는 데 변론의 포커스를 맞추겠다는 말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히든카드 이야기까지 나오는 걸 보면 꽤 자신감이 있는 것 같은데, 문제는 시간이 얼마 없잖아요. 남은 의혹은 여러가지인데 수사 기한 안에 마무리할 수 있을까요?

<기자>

우병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의 막강 실세의 상징 아닙니까?

그래서 말씀하신대로 국정농단 사태의 책임을 묻는 여러 의혹이 제기된 상태입니다.

그 중에서도 K스포츠재단이 롯데에게서 70억 원을 받았는데, 검찰이 롯데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기 하루 전에 70억을 돌려줬잖아요.

그래서 수사정보가 샌 거 아니냐, 우병우 전 수석이 개입한 거 아니냐, 이런 의혹도 명백한 수사 대상입니다.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특검 내부의 파견 검사들이 수사에 소극적이라는 이야기가 들리는데, 우병우 전 수석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수사정보 유출을 수사하기 위해서는 자신들이 복귀해야 할 검찰 간부들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명확한 증거가 없으면 아무래도 껄끄러운 일이 될 수 밖에 없겠죠.

그렇다고 이게 특검 수사 기한을 넘겨서 검찰로 넘어가면 제대로 진행되겠습니까? 더욱 기대하기 어려운 점입니다.

이런 점도 특검 수사 기한이 연장돼야 하는 또다른 하나의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앵커>

기한 연장을 주장하는 또 하나의 근거가 생겼네요.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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