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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게 하는 쇼 찍었다" 주장…의심스러운 행적

<앵커>

앞서 검거된 여성 용의자 두 명이 정말 아무것도 모른 채 이용당한 건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인도네시아 여성은 '향수를 뿌려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쇼를 한다'고 가족들에게 말했다는데, 선뜻 믿기에는 의심쩍은 부분이 많습니다.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남이 피살된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어제(17일) 현장검증이 있었습니다.

여성 용의자 2명은 천으로 얼굴을 가렸습니다.

이들은 여전히 사람을 죽이는 일인지는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도네시아인 용의자 시티 아이샤의 어머니는 딸이 향수를 뿌리는 방식의 광고 모델을 하는 걸로 알고 있었다고 말합니다.

[베나/시티 아이샤 어머니 : 아이샤가 향수를 뿌려서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쇼를 촬영하기 위해 말레이시아에 가고 싶다고 했어요.]

누군가 향수 광고를 하는 것처럼 딸을 속여 살인 범죄에 끌어들였다는 겁니다.

아이샤가 북한에서 영화를 찍자는 제안을 받았다고 말했다는 현지 보도도 나왔습니다.

한 아시아계 남성이 베트남 여권을 갖고 있던 용의자와 함께 베트남과 한국을 오가며 환심을 산 뒤 인도네시아 여성까지 합류시켜 장난 동영상을 찍는 연습을 여러 차례 했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이런 정황을 보면 자신들은 피해자라는 주장이 사실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범행 직후 서둘러 공항을 떠나고 범행 직전 매일 숙소를 옮긴 점, 가방에서 독극물 병이 발견된 점 등 가담 경위와 가담 정도가 명확히 밝혀져야 합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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