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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인도, 유족 DNA 필요"…北 대사관 긴박한 움직임

김흥수 기자 domd533@sbs.co.kr

작성 2017.02.17 20:59 수정 2017.02.17 21:49 조회 재생수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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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남의 시신을 북한에 인도할 것 같았던 말레이시아 당국은 가족의 DNA 자료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유족으로 확인돼야 시신을 넘기겠다는 거죠. 더구나 김정남 유족이 중국 대사관을 통해 시신을 인도받으려는 조짐을 보이자, 북한 대사관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말레이시아 당국자가 김정남의 시신을 북한에 인도하겠다고 했을 때 발언 내용은 이랬습니다.

[아흐마드 자히드/말레이시아 부총리 : 경찰 수사와 의학적 절차가 마무리되면 북한 대사관을 통해 시신을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 인도하게 될 겁니다.]

시신 인도 시점은 수사와 사인 규명이 마무리됐을 때고, 배우자나 직계가족 같은 가장 가까운 유족에게 넘기겠다는 걸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북한 대사관은 그 과정에 관여할 뿐입니다.

이런 방침에 따라 말레이시아 경찰은 시신 인도를 위해선 가족의 DNA 자료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김정남과 마카오에서 함께 살아온 두 번째 처 이혜경이 말레이시아 주재 중국 대사관과 접촉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시신 인수를 위해 중국 정부에 도움을 요청한 겁니다.

시신을 건네받아 사건을 조기에 수습하려던 북한 대사관은 병원을 오가며 긴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대사님… 한마디만 해주세요.]

중국이 유족의 요청을 받아들여 시신 인도에 관여할 경우 장지와 장례 절차 등을 두고 북·중 관계가 더욱 냉각될 수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오늘(17일) 말레이시아 측의 입장과 진전 상황을 알고 있다며, 계속 사건을 주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