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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밟고 차고 내던지고…학대 일삼은 '공포의 어린이집'

<앵커>

친자매 3명이 운영하는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가 의심된다고 지난해 9월 SBS가 보도해드렸습니다. 경찰이 수사하며 어린이집 CCTV를 모두 확인해보니 가혹 행위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세 살 배기 아이들을 밟고 차고, 내던지는 충격적인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이집 교사가 아이의 한쪽 팔을 번쩍 들어 올려 바닥에 내동댕이칩니다.

놀란 아이는 곧바로 일어섰지만, 몸을 가눌 새도 없이 다시 한번 내던져집니다.

앉아 있는 아이의 허벅지를 있는 힘껏 밟고, 그것도 부족한지 여러 차례 귀를 꼬집습니다.

자는 아이의 머리를 발로 '툭' 걷어차기도 합니다.

친자매 3명이 운영하는 청라 국제도시의 한 어린이집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밟고, 때리고, 꼬집고 세 살배기 아이들이 감당하기엔 어린이집 교사들의 폭력은 집요하고 악랄했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선 뒤, CCTV를 확인하게 된 학부모들의 충격은 말할 수 없을 만큼 컸습니다.

[임은정/피해 학부모 : 아이들이 CCTV에서 보인 것보다 훨씬 더 학대를 많이 당했을 거라고 생각은 해요. 이런 엽기적인 어린이집이 다시는 우리나라에 발 디딜 수 없게 (해야 합니다.)]

경찰은 이들 세 자매가 2015년 12월부터 7개월 동안 한 살부터 3살짜리 어린이 11명을 적어도 40차례 이상 학대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인천지법은 피해 어린이들이 아직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치료를 받는 등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며 친자매 사이인 어린이집 교사 2명에게 각각 징역 2년과 3년의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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