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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마 블라디미르·안종범 수첩, 삼성 '방패' 뚫었다

이한석 기자 lucaside@sbs.co.kr

작성 2017.02.17 20:07 수정 2017.02.17 21:49 조회 재생수2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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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검의 뇌물 공여 혐의에 맞선 삼성의 방어 논리는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삼성물산 합병은 최순실 씨를 지원하기 이전에 성사됐기 때문에 대가성이 없다.', '다른 현안에 대해서도 부정한 청탁을 한 적이 없는 만큼 삼성은 대통령 강요의 피해자일 뿐이다.'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두 번째 영장실질심사에서는 이런 삼성의 방패가 모두 뚫렸습니다. 명마 블라디미르와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이 결정적인 창이 됐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특검은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1차 구속영장 청구 당시 최순실 씨 측에 지원한 430억 원이 삼성물산 합병 대가라고 봤습니다.

하지만 삼성물산 합병 시점이 최 씨 지원 이전의 일이라는 삼성 측 주장에 밀려 기각됐습니다.

두 번째 구속영장에서, 특검은 삼성의 방어논리를 깨기 위해 삼성이 최순실을 지원한 2015년 8월 이후 특혜 혐의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청와대가 공정위에 압력을 가해 삼성 계열사의 삼성물산 주식 매각 규모를 절반으로 줄여주고, 삼성생명을 금융지주회사로 만들기 위해 청와대에 청탁한 혐의를 추가한 것입니다.

추가로 확보한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 39건이 결정적 증거가 됐습니다.

이 부회장이 박 대통령에게 금융지주회사를 도와달라고 청탁한 정황이 수첩에서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명마 블라디미르도 결정타가 됐습니다.

특검은 삼성이 최 씨와 정유라 씨에게 블라디미르를 사주고 우회 지원을 은폐하기로 약속한 비밀 계약서와 합의서를 찾아냈습니다.

이들 문서는 지난해 9월과 10월에 작성된 것이었습니다.

국정농단 사건 이후에도 최순실 씨를 지원한 정황이 드러났다는 점에서 대통령 강요의 피해자라던 삼성의 논리는 허물어졌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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