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변호사는 재심 전문 변호사입니다. 2007년 수원 노숙소녀 살인사건과 1999년 삼례나라슈퍼 3인조 강도치사사건, 영화 재심의 소재가 된 2000년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까지 모두 재심을 통해 무죄를 받아낸 전력을 갖고 있습니다.
박 변호사는 특별 시사회 무대인사를 통해 “재심이 증거수집 과정부터 힘든 작업이 이어지지만, 특히 당사자의 고통을 계속 지켜보는 게 가장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재심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약을 먹고 자살시도를 하거나 대학병원에서 위세척을 한 경우도 있다며 고통을 어떻게 보살펴야 하는지가 가장 힘들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변호사는 영화 ‘재심’의 실제 사건인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의 경우 사건 목격자였던 최 모 군을 살인범으로 만든 사람도 문제가 있지만, 3년 후에 진범이 잡혔을 때 풀어줬던 검사가 더 문제가 있다며, 이 사건은 대한민국 누가 봐도 진범이 따로 있는 걸 아는 사건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진범을 풀어줬던 검사 두 사람은 솔직히 옷 벗어야 된다”며 15살 최 군을 억울한 살인범으로 만들지는 않았지만, 진범이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풀어주고 억울하게 10년의 옥살이를 마치게 만든 아주 잔인한 검사라고 밝혔습니다. 또 목소리를 높여 두 사람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