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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영화의 힘은 부조리한 현실에 있다…영화 '재심'

<앵커>

살인 누명을 쓰고 10년 옥살이를 했다면 그 억울한 심정은 말도 못할 겁니다. 이른바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범인으로 몰려서 10년을 복역했다가 최종 무죄선고를 받은 사연이 영화로 만들어졌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범인을 붙잡았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었습니다.]

뭘까?

[누명 피해자 (2003년) : 계속 아니라고 했거든요. 제가 안 했다고. 잠도 안 재우고 계속 때리고 그러니까 진짜 그때 죽고 싶었어요.]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건 방송을 통해서였습니다.

[박준영/해당사건 재심 변호인(2013년) : 21세기 아닙니까? 21세기에도 사람을 죽였다는 자백을 허위로 한 사례가 분명히 존재하거든요.]

살인사건 용의자로 붙잡힌 15살 소년.

억울하다는 소년의 외침을 경찰은 강압수사로 짓밟고, 법원마저 묵살했습니다. 

끈질긴 법정 투쟁 끝에 사건 발생 16년 만에 무죄가 밝혀졌지만, 피해자는 10년 동안 옥살이를 한 뒤였습니다.

[김태윤/'재심' 감독 : 한국사회가 약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사회가 아닌가, 억울한 사연을 가진 분들을 만날 때마다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수사당국 누구도 징계받거나 책임지지 않았습니다.

제작진은 이런 실화 소재 영화의 힘은 힘없는 사람들을 외면하는 부조리가 계속되는 현실에 있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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