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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토크] 한국, 쇼트트랙이 강한 이유 - 김문정 비디오분석관


어디서건 특이한 사람은 눈에 띄기 마련이다. 태릉선수촌 실내빙상장 한 켠에서 소형 카메라와 노트북 등을 아주 능숙하게 다루는 사람이 있기에, 설마 선수 출신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선수 출신이란다.
 
그러고 보니 훈련 레이스가 끝나자마자 빙상장 정면의 모니터에 리플레이 돼 나오는 영상이 바로 여기에서 촬영되고 있던 것이다. 매번 레이스가 끝날 때마다 코치와 선수가 모여 모니터를 보거나 태블릿을 들여다 보며 서로 의견을 주고 받는다. 그리고 이를 반영해 다시 훈련 시작.
 
이제 쇼트트랙 세계 정상권에 있는 팀들 대부분은 비디오분석관을 두고 있다고 한다. 스포츠와 과학의 접목은 어떤 분야보다 앞서 이루어졌지만, 움직임이 빠른 데다 순간적으로 힘과 기술, 그리고 레이스 전략을 일치시켜야 하는 쇼트트랙은 비디오분석이 필수적이다.
 
김문정이 꼽는 선수 출신 ‘비디오분석관’의 장점은 무엇보다 감독 및 코칭 스태프와의 원활한 소통이다. 훈련이나 실전 등에서 감독이나 선수가 필요로 하는 정보가 무엇이고, 어떤 점이 포인트인지를 잘 알기에 그 부분에 포커스를 맞출 수 있다는 것이다.
 
평소 훈련 때에는 영상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하면서 레이스 전략에 도움을 주고, 축적한 자료는 선수 개개인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팀의 전략을 짜는 밑바탕이 된다. 여기에 공개할 수 없는 한국 쇼트트랙만의 독창적인 분석프로그램은 또 다른 비밀병기이다.
 
태극마크를 달고 트랙을 달리던 선수에서, 지도자로, 현역 심판으로 활동하면서 이제는 후배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김문정 비디오분석관.
 
한국 쇼트트랙의 저력은 우수한 감독과 선수뿐 아니라, 열정과 실력을 갖춘  이런 숨은 자원이 풍부하다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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