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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첫 그룹 총수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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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회사를 세우고 79년 만에 처음으로 총수가 구속 된 상황을 겪게 됐는데, 결정을 내릴 상황이 없어서 경영 공백을 겪을 거란 입장을 내놨습니다.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법원이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자 삼성그룹은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됐다며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1938년 삼성상회로 출발한 삼성그룹은 8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여러 차례 검찰 수사 등에 휘말렸지만 총수가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2008년 에버랜드 전환사채 저가 발행 등을 통한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을 수사했을 때 이건희 회장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져 집행유예로 마무리됐고, 당시 전무였던 이재용 부회장은 기소조차 되지 않았었습니다.

삼성은 3년째 와병 중인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그룹을 이끌고 있는 이 부회장의 유고 사태가 심각한 경영 공백을 불러올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삼성 관계자는 "앞으로 리스크를 책임질 오너의 부재로 신사업 투자나 인수합병은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은 이 부회장이 지난해말 국회 최순실 게이트 청문회에서 해체를 약속했지만, 총수 유고 사태로 인해 한동안 유지될 전망입니다.

각 계열사 현안은 전문경영인이 책임지고, 그룹 전반과 관련한 사안은 계열사 사장들의 집단협의체 방식으로 결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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