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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생리대 평균 가격 개당 331원…美·EU 2배 수준

[친절한 경제]

<앵커>
 
친절한 경제 매주 금요일은 권애리 기자와 함께 소비재 트렌드 알아보고 있습니다. 권 기자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여성들이 꼭 써야 하는 생필품인데, 가격 때문에 굉장히 논란이 됐던 물건, 그 이야기를 오늘 가지고 나오셨어요?

<기자>

네, 오늘(17일)은 생리대 얘기 좀 해보려고 합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들보다 확실히 더 비쌉니다.

우리나라의 생리대 평균 가격은 개당 331원인데요, 미국이나 유럽 같은 선진국의 2배 수준입니다.

그래도 남자분들은 330원 수준이면 괜찮은 거 아니냐 하실 수도 있는데,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보통 여성 한 명이 한 달에 이걸 최소 35개에서 45개 정도 쓰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인터넷 같은 곳에서 '참아라.' 이런 얘기를 보고 진짜 깜짝 놀랐거든요,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럼 한 달에 1만 3천 원에서 2만 원 정도 한 명이 써야 하는 건데 부담스러운 가격이죠, 그러니까 돈이 없어서 몸 상해 가면서 신발 깔창을 쓰다가 학교에 못 갔다는 여학생도 나오고요.

그런데 안 그래도 비싼 이 생리대 가격이 지난 6년 동안 25.6%나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물가상승률의 3배 수준이니까, 얘기가 나올 만합니다.


<앵커>

그런데 다행히도 이 생리대 가격을 굉장히 팍 낮춘 것들이 시장에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네, 지난 주말부터 한 편의점에 가시면 1개당 125원 수준의 생리대를 구입하실 수 있게 됐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평균가의 60%보다 더 쌉니다.

생리대도 여러 가지 사이즈가 있는데요, 이 사이즈를 2가지로 통일해서 제작비용을 줄이고 유통할 때 남는 이익도 조금 줄여서 '저소득층 청소년들 안심하고 사 써라' 이런 뜻으로 내놨다고 합니다.

여기까지 듣고 여성분들은 바로 떠올리실 법한 의문이 있는데, '몸에 안 좋은 재질로 만든 거 아냐?' 하실 수 있어요.

그런데, 알아보니까 소재도 싸지 않은 생리대들처럼 순면 커버 이용했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한 소셜벤처업체가 뜻있는 분들의 모금을 받아서요, 1개당 150원 수준의 제품을 개발한 게 이번 주부터 온라인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도 찾아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얘기를 들으면 기존 제품이 너무 턱없이 비싼 것이 아니냐 그런 의심이 들기도 합니다. 다른 얘기가 하나 더 있죠. 최근에 '포켓몬 고' 게임이 워낙 인기인데, 그런 기술을 활용한 다른 제품들도 나와 있다고요?

<기자>

네, '포켓몬 고' 김 앵커도 좀 하셨던 거로 알고 있는데, 이게 핸드폰으로 내 주변의 가상 괴물을 찾아서 잡는 게임이잖아요, 그런데 한 카드사가 괴물 대신 할인쿠폰을 숨겨놓고, 사용자들이 이 쿠폰을 잡아서 쓸 수 있게 해주는 게임을 내놨습니다.

일단 이 카드사의 가맹점인 편의점, 커피전문점 7곳에 적용되는데 이 가맹점포 있는 근처를 지나시면 '조커'라고 쿠폰괴물 뜨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이때 내가 살 게 있다, 그럼 기존 카드 혜택에 이 쿠폰괴물 할인까지 더해서 쓰실 수 있는 겁니다.

그리고 휴대폰 게임들 보통 꺼놔도 뭐 하라고 알람 오잖아요, 이것도 그런 식으로 주변에 쿠폰괴물이 뜨면 알람을 보내줍니다.

이때 잡아놨다가 나중에 쓰셔도 됩니다.

보도국에도 이거 받아서 벌써 하루 한두 개씩 할인받고 계신 분들 있더라고요, 이렇게 실제 주변 모습에 화면에서는 가상의 현실을 얹어주는 이른바 '증강현실' 마케팅에 사용하는 곳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한 제과 체인은 이번 주 밸런타인데이에 이걸로 이벤트가 가능한 초콜릿을 판매했습니다.

여기 초콜릿을 사서 '핸드폰을 켜봐' 합니다.

그럼 그 초콜릿 위로 핸드폰 화면을 놓고 보면, 폭죽도 터지고, 미리 설정해 놓은 애인 이름으로 누구 사랑해 이런 문구도 뜨게 하고 이런 서비스가 나와서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앵커>

저거 보고 남자친구한테 사달라고 하는 분들이 좀 있겠네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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