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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다음은 우리?…SK·롯데도 '불안'

윤영현 기자 yoon@sbs.co.kr

작성 2017.02.17 07:34 조회 재생수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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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다음 수사 대상으로 거론되는 SK·롯데·CJ·포스코 등 다른 대기업도 잔뜩 긴장한 모습입니다.

특검의 1차 수사 기한이 이달 28일로 끝나지만 기간이 연장될 경우 수사 범위가 확대될 수 있습니다.

특검은 지난 14일 "수사 기간을 고려할 때 다른 대기업 수사는 진행하기 다소 불가능해 보이는 게 사실"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는 다른 기업을 수사하지 않겠다는 뜻보다는 오히려 기간을 연장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최고 재벌인 삼성그룹의 총수, 이재용 부회장을 구속하는 데 성공한 특검이 수사 기간까지 연장하게 되면 다른 대기업에 대한 수사 강도도 이전과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법원이 삼성의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204억원까지 모두 뇌물로 간주했다면 다른 출연 기업도 수사의 칼날을 쉽게 피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기업은 총 53곳으로 출연금 규모는 77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기업은 SK, 롯데, CJ, 포스코 등입니다.

SK와 CJ는 각각 최태원 회장과 이재현 회장의 사면을 바라고 자금을 제공하거나 정부 시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최 회장에 관해서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미리 사면 사실을 알려줬다고 검찰 수사 때 진술해 대가성 논란이 일었습니다.

SK그룹은 겉으로는 차분한 모습이지만 특검 수사가 최 회장에게까지 확대되면 올해 경영활동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 회장은 최근 올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반도체 빅딜' 등을 성사시키며 '공격 경영' 행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SK는 "2015년 8월 최 회장이 사면받을 당시에는 미르·K스포츠재단은 언급되지도 않은 상황이라 전혀 연관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롯데그룹은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추가로 송금했다가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에 돌려받아 면세점 사업 등 현안에서 선처를 바라고 자금을 제공했던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최순실 씨 측이 임원 인사 등 여러 이권에 개입한 정황이 불거진 포스코도 특검의 향후 수사 동향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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