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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피살? 금시초문"…보도 통제했다 해제

<앵커>

북한과 국경을 접한 중국 국경지대에는 여전히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단둥의 북한영사관에서도 김정일 생일행사가 있었는데 참석한 북한 사람들은 김정남 피살 소식을 전혀 듣지 못한 듯 입을 다물었습니다.

단둥에서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김정일 생일 축하 행사장인 단둥 영사관으로 북한 사람들이 줄지어 들어갑니다.

대형 화환도 속속 도착합니다.

북한과 사업을 하는 중국 무역상과 여행사들도 성의를 표시했고 조선족 기업인들은 평양에 대표단까지 보냈습니다.

[중국 대북 무역상 : 99%는 무역상들이 보내는 겁니다. 김정일 죽은 날에는 (단둥)정부 명의로 보내지만 생일에는 정부에서 안 보냅니다.]

북한 식당과 상점들은 모두 명절 휴무에 들어갔습니다.

덩달아 단둥 세관도 하루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중국 공장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은 단둥 외곽의 북한 예술품 전시장을 찾았습니다.

모처럼 만의 외출인 듯 관람은 뒷전, 눈을 피해 잡담하기 바쁩니다.

[하나! 둘! 셋! 찰칵! 됐다!]

하지만 인솔자들의 날 선 통제에 분위기는 금세 냉랭해집니다.

[(많다야 인원이…몇 명이야?) 열 여덟명 입니다. (열여덟? 남자 둘 어디 갔어?) 이쪽에 버스 타는 거 같습니다. 자, 타라 빨리!]

북한 소식엔 어두운 듯 김정남 피살 사건을 꺼내자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입니다.

[단둥 주재 북한인 : 잘 모르겠어요. 김…정남? 뭐하는 사람인데?]

중국 언론 사이트에서는 차단 됐던 김정남 피살 기사는 어제(16일) 오후 부터 다시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북중 관계를 의식해 보도 통제에 나섰던 중국 정부가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최종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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