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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과 계약 방식 따라 전기요금 차이 '수천만 원'

<앵커>

같은 지역에 있는 아파트라도 단지에 따라 전기요금이 유난히 많이 나오는 경우가 있죠, 한전은 아파트 단지별로 전기공급 계약을 하는데 이때 요금 조건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1년에 수천만 원의 요금 차이가 생긴다고 합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600세대로 구성된 서울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 1년 동안 주민들이 납부한 전기요금은 모두 5억 3천만 원입니다.

각 가정의 사용량과 승강기나 관리실 등 공용시설 사용량을 합한 금액입니다.

[아파트 관리직원 : 공동(시설) 전기를 개인 세대로 전부 분할해야 하니까 (그걸) 합쳐서 계산하죠.]

하지만 이 아파트의 경우 한전과 맺은 전기사용 계약방식을 바꾸면 요금이 3천만 원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파트 전기요금 계약은 두 가지 방식입니다.

한전이 세대별로 직접 요금을 부과하는 종합계약은 공용 시설 요금은 싼 대신 세대별 요금은 높은 편입니다.

반면 단일 계약은 각 세대와 공용에 같은 요금을 적용하지만, 관리사무소와 요금 정산을 하는 번거로움이 따릅니다.

전국 아파트의 23%가 요금 납부의 편의성 등을 이유로 종합계약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관리직원 : (따져보니까) 차이가 별로 없기 때문에 종합계약 했던 걸로 그대로 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원 조사결과 종합계약을 한 아파트 31곳 가운데 17곳은 단일계약으로 바꾸면 요금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원은 통상 공용 전기 사용량이 전체의 25% 이하인 아파트는 단일계약이 경제적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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