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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日 신입사원 퇴사율 32%…연봉 살펴보니

일본에선 올해 졸업하는 대학생과 고등학생 10명 가운데 8명이 취직할 회사가 정해질 정도로 일자리가 넘쳐납니다. 경기가 좋기 때문이죠.

그런데 신입사원이 3년 안에 퇴사하는 비율이 32%나 된다고 합니다. 최호원 특파원이 그 이유를 취재파일에서 설명했습니다.

일본에선 4년대 대학을 졸업하고 디즈니랜드에 입사하면 한 달에 약 20만 엔, 우리 돈 200만 원 정도를 받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을 전시하는 지브리 미술관 역시 신입사원에게 한 달에 20만 엔가량을 주고 있습니다.

일본 대기업 조차 신입사원에게 25만 엔 이상 주는 경우는 드뭅니다. 오히려 중소 기업들이 직원을 잡아두기 위해서 더 높은 연봉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본에선 아르바이트만 해도 기업 신입사원 만큼 돈을 벌 수가 있습니다. 도쿄의 경우 시간당 최저임금이 한 시간에 932엔, 우리 돈 9천500원 정도를 주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시급을 더 많이 주고 있습니다.

디즈니랜드는 오전 8시부터 밤 10시 사이에 시간당 1천 엔 정도 주는데, 밤 10시부터는 최대 2천 엔까지 올라갑니다. 여기에 교통비로 한 달에 우리 돈 50만 원씩 별도로 지원해 주시도합니다.

그러니 회사에 들어갔다가도 이런 저런 건 참지 못하고 뛰쳐나오는 젊은이들이 적지 않은 건데요, 높은 퇴사율은 바로 여기서 발생하는 겁니다. 물론 정규직은 회사에서 10년만 버티면 월급이 급격하게 늘어나긴 합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정규직만 고집하기 보다는 적게 벌고, 적게 쓰면서 정규직과 아르바이트를 자유롭게 오가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아르바이트만 해서도 충분히 생활할 수 있다는 거겠죠. 하지만 한편으로 말하면 이 역시 미래를 꿈꾸며 현재에 도전을 하는 젊은이들이 줄어든다는 뜻이기도 해서 일본 사회의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 [월드리포트] 도쿄 디즈니랜드 신입사원의 월급을 살펴보다가…

(김선재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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