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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녹취록' 공방 치열…국회 측, 29개 증거 신청

<앵커>

박 대통령 탄핵심판에서는 고영태 녹음파일을 둘러싼 양측의 공방이 치열합니다. 대통령 측은 고씨가 사익을 챙기려고 이번 일을 꾸몄다고 주장하고 있고, 국회측은 이 녹음내용이 오리혀 탄핵사유를 뒷받침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고영태 녹음파일' 2천여 개와 녹취록 29개가 모두 필요하다고 한 건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었습니다. 최순실 씨 밑에서 일한 고영태와 주변인물들이 사익을 챙기려고 최 씨를 이용한 정황이 담겼다는 겁니다.

[고영태 : 이렇게 틀을 몇 개 짜놓은 다음에 빵 터져서 날아가면 이게 다 우리 거니까 난 그 그림을 짜고 있는 거지.]

하지만 국회 측은 오히려 대통령이 최 씨에게 의존하는 내용이 잘 드러나 있다며 먼저 녹취록 29개를 증거로 신청했고,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 측은 나머지도 확인해보자는 입장입니다. 녹음파일을 직접 심판정에서 틀어보거나 관련 증인을 부를 수 있다며 변론을 더 이어갈 뜻을 내비치고 있어 막판 심판 일정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을 밝혀줄 증인으로 꼽혔던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이 어제(14일) 또 나오지 않자, 헌재는 안 전 비서관과 역시 불참한 다른 증인 2명도 증인 채택을 취소했습니다. 
 
대통령 측이 추가 신청한 증인 2명도 탄핵사유와 직접 관계가 없다며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납득할 만한 이유가 없는 불출석 증인은 재소환하지 않겠다던 헌재가 이를 행동에 옮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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