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권력 잃고 떠돌이 생활…'잠재적 위협요소'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cs7922@sbs.co.kr

작성 2017.02.15 03:08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김정남은 권력에서 밀려난 뒤 동남아를 전전하며 떠돌이 생활을 해왔습니다. 이런 김정남을 독침으로 살해한 건 일단 이복동생 김정은의 지시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 배경은 무엇인지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분석해드립니다.

<기자>

김정남은 마카오와 베이징,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을 오가며 생활해 왔습니다. 권력에서 밀려났지만 아버지인 김정일로부터 생활비를 지원받아서인지 명품을 사 입고 호화로운 생활을 해 왔습니다. 

언행에도 거침이 없었습니다. 2009년 1월 후계자로 김정은이 결정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너무 이른 보도라고 말하는가 하면, 

[김정남/2009년 1월 : 후계 문제는 많은 것을 고려해 결정해야 하는데 지금 결정하기에는 너무 이릅니다. 모든 것은 아버지가 결정할 것입니다.]

2010년 10월, 김정은이 후계자로 공식화된 뒤에도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3대세습에 반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김정일이 죽은 뒤부터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호텔 숙박비를 내지 못해 쫓겨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돈에 쪼들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복동생인 김정은이 생활비를 차단하며 김정남을 견제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으로서는 해외에서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김정남이 눈엣가시였을 수 있고, 권력의 잠재적인 위협요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비교적 조용히 지냈던 김정남을 김정은이 갑자기 살해했다면, 북한 내에서 김정남과 관련된 모종의 움직임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