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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삼성 이재용 소환 조사…'공정위 특혜' 정황 포착

<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어제(13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24일 만에 특검에 나와서 15시간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은 구속영장 재청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한석 기자. (네, 특검 사무실에 나와있습니다.)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가 아직도 진행중인가요?

<기자>

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특검의 조사 분량이 1차 조사 때보다 부쩍 늘었습니다. 새로운 혐의가 드러난 만큼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조사는 앞으로도 더 진행이 돼야 할 것 같습니다.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24일 만에 다시 특검에 출석한 이 부회장은 사과부터 했던 지난 출석 때와는 달리 이 부회장은 진실 규명에 무게를 뒀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 모든 진실을 특검에서 성실히 성심껏 말씀드리겠습니다.]

특검은 최순실에게 430억 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 외에도 최 씨에 대한 삼성의 지원이 시작된 뒤 청와대가 공정위에 삼성 측에 특혜를 주도록 했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이 부회장에 대한 신병처리가 제일 주목되는 부분인데,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기자>

특검은 이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 쪽으로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삼성그룹의 총수인 만큼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죄 혐의를 입증할 핵심 연결고리라는 게 특검의 판단입니다.

20여일 동안의 보강수사 과정에서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수첩 등 뇌물 혐의를 입증할 보강 증거를 충분히 확보했다는 게 특검의 판단입니다.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의 강요에 의한 피해자라는 삼성의 기존 방어논리를 뒤집을 추가 혐의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 여부에 따라서 이 부회장에 대한 신병처리는 다소 미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삼성전자 박상진 사장과 황성수 전무에 대한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특검은 박상진 사장 등이 최순실의 딸 정유라에 대한 승마 지원을 실무적인 차원에서 주도한 것으로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박 사장 등을 상대로 최순실 씨와 우회 지원을 논의했는지, 또 이재용 부회장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조사를 끝낸 뒤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측 5명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이들에 대한 신병처리 여부도 함께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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