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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감소·노령화 막아라"…日 '공동체 강화' 실험

<앵커>

낮은 출산율과 급속한 고령화로 인구가 줄어들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곳은 대도시 주변의, 이른바 '베드타운'입니다. 마을을 지키기 위해서 일본의 한 도시가 실험에 나섰습니다.

옆 나라 일본의 사례를 통해 인구절벽 대책을 고민해 보는 두 번째 시간, 도쿄 최선호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도쿄와 요코하마의 베드타운 중 하나인 와카바다이.

90년대까지 주민이 2만 명을 넘었던 일본에서는 보기 드문 대규모 단지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입주민은 5천 명 넘게 줄었고, 무엇보다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45%를 넘겼습니다.

몇 해 전부터, 공동체를 지키자는 노력이 시작됐습니다.

먼저 지자체는 단지 안에 다양한 복지시설을 만들어 삶의 질을 높였습니다.

주민 수가 줄어들면서 상가에도 가게들이 빠져나간 빈자리가 많이 생겼습니다.

이런 공간을 주민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편의시설로 바꿨습니다.

젊은 주민을 붙잡기 위해 육아 쉼터를 만들었고, 나이 든 주민은 도우미를 자처했습니다.

[아키야마/쉼터 이용 주부 : 아이들을 따뜻하게 대해주시는 노인분들이 아주 많이 계셔서….]

마을을 지키는 게 모두의 이익이라고 주변 상가를 설득해, 주민 사랑방, 자율 식당까지 세웠습니다.

[스즈키/주민식당 자원봉사자 대표 : (자원봉사자는) 30대부터 80대까지, 각자 솜씨를 발휘합니다. 과자 잘 만들거나, 요리 잘하거나.]

아직 수치상 성과는 미미하지만, 와카바다이의 실험에 일본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미나카미/지역 주택공사 담당자 : 인구감소 큰 흐름 속에서, 여러 시도를 통해 다른 지역이나 단지에도 적용할 수 있는 힌트를 얻을 수 있다고….]

(영상취재 : 문현진,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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