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부르는 게 값' 반려동물 시장에 소셜커머스 '지각변동'

<앵커>

친절한 경제, 매주 금요일은 권애리 기자와 함께 소비자 트렌드 알아보고 있습니다. 권 기자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방금 스브스 뉴스에서 고양이 사진도 봤지만, 반려동물 키우는 분들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데 사람들 인터넷 쇼핑몰처럼 반려동물 서비스나 물건 파는 소셜커머스 이런 게 새로 나왔다면서요?

<기자>

네, 반려동물 서비스와 물품을 전문으로 하는 소셜커머스가 지난달 말에 처음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지금까지 한 마흔 개 정도의 업체가 참여하고 있어서, 사실 아직 소셜커머스다. 이렇게 볼 수 있을 정도로 대단한 규모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반려동물 관련 업체들이 가격을 공개하고 있는 게 주목할 만합니다. 동물병원이나 카페, 애견호텔, 또 장례식장 같은 곳들이 우리는 이 가격에 이런 조건의 서비스를 하겠다. 이런 걸 명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사람도 못 누리던 걸 요새 반려동물들이 많이 누리잖아요. 말씀하신 대로 호텔, 이런 것처럼. 그런데 어디가 싸고 어디가 비싼지 이런 걸 사실은 비교하기가 워낙 어렵기 때문에 잘만 되면 사람들한테 정보가 될 수 있겠어요.

<기자>

네, 가격이 워낙 천차만별인데, 이 가격이 적정한지 정보를 구하기 어렵다. 이런 불만들이 많습니다.

공급자 입장에서는 가격이 천차만별인 것은 서비스의 질이 그만큼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비슷해 보여도 다르다. 이렇게 얘기하는 부분이긴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유난히 대략 어떤 조건이면 어느 정도 가격이 합리적인지 비교 자체가 힘든 상황이거든요.

최근에 소비자교육 중앙회라는 단체가 전국의 반려동물 서비스업체 172곳을 조사한 결과를 봤습니다.

같은 품종의 반려동물 가격부터, 병원, 미용실, 장례식장 등의 서비스 가격을 비교했는데요, 특히 이번 조사에서 반려동물 키우시는 분들이 제일 부담을 많이 느낀다고 응답한 병원비 비용을 봤더니, 진료비, 검사비, 예방접종 비용 같은 게 병원에 따라서 최대 8배까지 차이가 났습니다.

비슷한 수술인데 여기는 5만 원, 그런데 저기는 25만 원, 이런 정도가 있었고요. 같은 기생충 약인데, 똑같은 제품을 그냥 발라주기만 하는 건데도 병원에 따라서 최대 1만 원까지 차이가 나는 경우까지 있었습니다.

이런 차이가 왜 발생하는지, 내 반려동물이 과잉진료를 받는 건 아닌지, 지금으로선 소비자들이 충분한 정보 없이 그냥 급한 대로, 가까운 데서 해결하면서 막연하게 "아, 이 가격이 적정한가?" 이런 의문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 사람 5명 중 1명꼴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데요, 월 평균 비용으로 5만 원에서 15만 원 사이를 쓰고 계신다고 합니다. 적지 않은 비용입니다.

아까 소개한 소셜커머스 같은 곳을 통해서라든지, 서비스의 내용을 명시하면서 가격을 공개하는 그런 움직임이 더 많아지면 시장에 변화가 좀 생길 것 같습니다.

반려동물 진료비의 경우엔, 사람과 같은 표준수가를 적용하기엔 어려운 점들이 있지만, 최소한 서비스의 내용과 그에 따른 가격 비교가 지금보다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제도가 정비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

홈페이지이라든가 이런 데 가격을 올려서 가격을 비교할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많이 듭니다. 또 하나 소식이 더 있는데, 올해의 색깔 이런 거를 정하는 데가 있네요. 새로운 게 나왔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단 먼저 올해의 색깔을 말씀드리면, 올해의 색깔은 그리너리입니다. 연두색 비슷한 그 언저리의 색깔인데요, 지금 화면에서 보시고 있는 이 색깔입니다.

미국에 색채전문기업 팬톤이란 곳이 있는데, 이 회사의 색채 표준이 세계의 표준입니다. 팬톤이 문화계 인사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해서 해마다 올해의 색깔을 발표하는데, 이게 실제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큽니다.

일단, 국내외 화장품업계들이 이 색깔 계열의 신상품들을 내놓고 있고요. 또 다양한 소비자 업체들이 신상품 라인에 이 색깔들을 집중 배치해서 우리나라 유통업체도 팬톤 컬렉션, 이런 식으로 이 색상의 상품들을 따로 모아서 판촉전을 시작한 곳도 있습니다.

사실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색깔이라서, 저는 올해 지갑을 신중하게 열어야겠다. 조심을 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