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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예선 탈락에서 우승 차지까지…기적 만든 '카메룬 축구'

카메룬은 '검은 돌풍'의 원조라고 할 만큼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전통의 축구 강국이었죠. 하지만 2010년 남아공월드컵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3전 전패로 조별 예선에서 탈락하며 추락을 거듭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스타 선수 한 명 없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한번 축구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주영민 기자의 취재파일 보시죠.

시작은 휴고 부르스 감독이 부임하면서부터였습니다. 지난 2015년 말 카메룬 축구협회는 트위터로 국가대표 감독 모집 공고를 내면서 마치 알바생 구하듯이 성의 없이 감독을 구한다는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벨기에 출신의 베테랑 감독 휴고 부르스 감독이 지원서를 냈고, 면접 끝에 지휘봉을 잡게 됐습니다. 어렵게 국가대표 감독을 구하긴 했지만, 문제는 또다시 발생했습니다.

유럽 1부 리그에서 뛰고 있는 주전 선수들이 소속팀 경기가 네이션스컵 대회 일정과 가깝단 이유로 출전을 거부한 겁니다.

휴고 감독은 이에 굴하지 않고 어리고,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선수들을 과감하게 기용하며 팀을 꾸려갔습니다. 그리고 이런 감독의 믿음에 선수들은 놀라운 실력으로 답했습니다.

카메론 축구 협회는 8강 진출 이후에도 포상금을 주지 않았는데, 하지만 카메룬 대표팀은 휴고 감독의 믿음에 힘입어 네이션스컵 통산 5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습니다.

피파 랭킹 62위, 주전급 선수조차 없어 최약체로 꼽히던 카메론 축구가 다시 이렇게 다시 극적인 기적을 만들었던 건 '감독의 믿음'과 '선수들의 용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게 바로 스포츠 정신 아닐까요?

▶ [취재파일] 동화 같았던 '카메룬 축구'의 정상 정복기

(김선재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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