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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로푸드·생식 열풍…당신이 주의해야 할 음식들

[라이프] 로푸드·생식 열풍…당신이 주의해야 할 음식들
최근 건강을 위해 로푸드(raw food), 즉 날 음식 그 자체를 먹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불을 쓰지 않고 만드는 생채 음식인 '로푸드'는 데미 무어, 메간 폭스, 미란다 커 등 할리우드 스타들의 건강 비결로 알려지기 시작했다가, 최근에는 우리나라 연예인들 일부도 '로푸드 식이요법'을 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더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신선한 식물성 식품을 생으로 먹는 건 분명히 건강에 좋은 점이 있지만, 주의해야 할 음식들도 있습니다.

오늘 SBS '라이프'에서는 날로 먹을 때 꼭 조심해야 할 음식들을 살펴봤습니다.
감자, 가지







보통 감자는 굽거나 삶거나 찌는 등 익혀 먹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이걸 생으로 먹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잘 익히지 않은 감자 속의 전분은 소화 장애, 복부팽만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감자에 싹이 나거나 초록색으로 변했을 경우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이런 감자 안에는 '솔라닌'이라고 하는 강한 독성 물질이 많이 들어 있어 두통과 메스꺼움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솔라닌은 감자를 물에 삶으면 없어지지만, 오븐에 굽거나 팬에 익힐 때는 독성이 제거되지 않아 위험합니다.
솔라닌은 감자를 물에 삶으면 없어지지만, 오븐에 굽거나 팬에 익힐 때는 독성이 제거되지 않아 위험합니다.
물론 생감자 하나를 먹는다고 당장 문제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즙 등을 내어 매일 마시게 되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 건강 목적으로 생감자즙을 만들어 마시는 사람들이 있는데, 영국 맨체스터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감자에는 위궤양과 가슴 쓰림을 유발하는 박테리아를 억제하는 성분이 있어, 위염을 앓는 사람에게는 치료 목적으로 쓰일 수는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환자가 자가 진단해 병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면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료 후에 처방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합니다.

사실 '싹 난 감자'에서 언급된 '솔라닌'이라는 독성 물질은 원래 가지에서 발견된 물질입니다. 솔라닌 (solanine)이라는 이름도 가지과 식물의 대표 식물인 솔라눔 멜롱게나(Solanum melongena)에서 나왔죠.

때문에 가지를 생으로 먹게 되면 솔라닌의 독성으로 인해 구토와 위경련, 현기증, 설사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새싹 채소






새싹 채소도 많은 사람이 샐러드에 넣어 즐겨 먹는 채소입니다. 하지만 새싹은 생으로 먹을 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조리하지 않은 새싹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 대장균, 리스테리아균 등과 같은 해로운 박테리아가 살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무르지 않은 싱싱한 상태의 새싹을 구매하고 철저히 씻은 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가들은 임신부, 어린이, 또는 면역체계가 약한 사람은 차라리 생으로 새싹 채소를 먹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합니다.
강낭콩
생강낭콩 안에 렉틴과 피토헤마글루티닌이라는 천연 독성 성분 때문인데요, 이 성분은 다른 콩류에서도 발견되지만 생강낭콩에 특히 더 많이 들어 있습니다.
건강을 위해서라면 흰 쌀밥보단 잡곡밥이 더 영양가 있다는 사실은 익히 들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익히지 않은 강낭콩을 먹었다가는 토할 듯한 메스꺼운 느낌을 심하게 받을 수 있고, 구토, 설사 등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생강낭콩 안에 렉틴과 피토헤마글루티닌이라는 천연 독성 성분 때문인데요, 이 성분은 다른 콩류에서도 발견되지만 생강낭콩에 특히 더 많이 들어 있습니다.

독성을 빼내기 위해서는 콩을 물에 담가 5시간 이상 불린 후 물을 버리고, 깨끗한 물에 넣어 완전히 익을 때까지 삶아야 합니다. 통조림에 든 강낭콩은 고온 처리하여 익히기 때문에 먹어도 안전합니다.
과일씨앗






최근엔 믹서기를 사용해 음식을 편하게 갈아서 먹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사과 껍질에 항산화 성분이 많다고 알려지면서 사과 주스를 만들어 마실 때도 사과를 통째로 넣어 갈아 먹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사과 씨앗에는 '사이안화수소'라는 자연 독소가 들어 있는데,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두통과 현기증, 구토를 유발합니다. 매일 아침 사과를 갈아 마신다면 사과 씨는 반드시 제거하고 먹는 것이 좋습니다.
사과 씨앗에는 '사이안화수소'라는 자연 독소가 들어 있는데
아보카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보카도 씨앗이 건강에 좋다면서 이를 아보카도와 함께 갈아서 샐러드 소스로 만들어 먹는데, 잘못된 정보입니다.

아직까지 아보카도 씨앗 섭취의 안전성에 관해서 확인된 바가 없어 캘리포니아 아보카도협의회에서는 아보카도 씨앗 섭취를 권하지 않고 있습니다.
꿀







꿀에 대한 효능은 아주 잘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꿀을 한 스푼씩 떠서 그대로 섭취하는 사람들도 있고 요리에 활용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더 좋은 꿀을 찾기 위해 양봉장에서 천연 꿀을 찾는 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벌집에서 이제 막 채취해 살균처리를 하지 않은 천연 벌꿀은 아이들이 먹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이런 꿀에는 진달랫과 식물에 함유된 그라야노톡신이라는 자연 독성 물질이 남아 있을 수 있어 건강한 성인에겐 치명적이지 않지만,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에겐 어지럼증, 저혈압증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기획·구성: 김도균, 송희 / 디자인: 임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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