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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의시사전망대] "유승민 가로막은 황교안?…벽에 갇힌 보수"

* 대담 :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SBS뉴스

작성 2017.02.09 10:38 조회 재생수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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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새누리 국민의당 바른정당 합쳐도 민주당 못 이겨
-새누리 출마선언 잇따르는데 여론조사에선 안 보여
-황교안 총리 벽에 반기문 효과 못 보는 유승민
-황교안 새누리로 대선 출마? 좁은 미래 될 수도
-김무성 재등판? 황교안 지지율과는 별개

▷ 박진호/사회자:
 
뉴스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뉴스WHY.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님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세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네. 안녕하세요.
 
▷ 박진호/사회자:
 
요즘의 야당,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대세론 얘기까지 나올 정도로 고공행진 중인데 지금 여권은 정반대죠.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그러니까요. 연일 여론조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지 않습니까. 당 지지율로 따지면 압도적으로 민주당이 1등, 그 다음 새누리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순서로 비등비등한데. 통상 바른정당이 4등을 많이 해요. 그리고 나머지 세 당의 지지율을 합쳐도 민주당에 안 되는 경우가 많죠.
 
▷ 박진호/사회자:
 
새누리당은 어떤가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이게 재밌는 게요. 절대 숫자는 제일 많아요. 이인제, 원유철, 안상수, 김문수, 조경태 의원도 선언한다는 이야기가 들리는데. 그런데 여론조사 테이블에 오르는 사람 자체가 안 보입니다. 보통 7명, 8명 정도까지 나오잖아요. 마지막에는 1% 순으로 해서. 그것보다 밑이라는 거죠.
 
▷ 박진호/사회자:
 
사실 이런 식의 구도가 진행된 지가 한참 됐어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그러니까요. 반기문 전 총장이 좀 버텨주고 있었죠. 반기문 전 총장을 여권 후보라고 보는 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찌 됐건 범여권 후보로 분류했는데. 반 전 총장이 빠지고 나니까 양분됐습니다. 반기문 지지자 중에 강한 보수 성향의 사람들은 황교안 총리 쪽으로, 좀 중도적인 사람들은 안희정 지사 쪽으로.
 
▷ 박진호/사회자:
 
그런데 왜 유승민 의원 쪽으로 안 가는 건가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이게 새누리당이라기보다 황교안 총리가 벽을 치고 있는 느낌이 있어요. 말하자면 반기문 전 총장이 벽을 쳤다면 이제는 황교안 총리가 벽을 치고 있고. 그러니까 이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약간 양쪽에서 끼인 형국이에요. 강한 보수 쪽에서 볼 때는 우리 박 대통령을 배신한 사람 아니냐. 여전히 그런 게 TK 중심에 있고. 중도층에서 볼 때는 이러니저러니 해도 저 사람도 원래 박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만든 사람이고. 새누리당하고 사촌 쯤 되는 것 아니냐. 그런 시각 사이에 껴있다는 거죠. 유승민 의원이 원래 생각했을 때는 좀 오른쪽하고 가운데를 같이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겠지만. 지금은 오른쪽하고 가운데에서 협착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요즘에 예상 못했던 상황은 탄핵 반대 진영의 결집력이 강해진다는 거예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맞습니다. 이 태극기 집회가 확산까지는 모르겠는데 단단해지고 있는 건 분명해요. 여기에 새누리당에서 보면 처음에는 김진태 의원 정도만 열심히 나가다가. 요즘 많이 나가더라고요. 조원진, 윤상현 의원, 그리고 김문수 전 지사. 이 분은 사태 초기에는 비박계 모임에 참여해서 박 대통령 탄핵, 퇴진. 이런 데에 보조를 맞추던 분인데. 이제는 박 대통령만큼 청렴한 분은 없다. 어제 대구에 가서는 정몽주가 머리가 깨지도록 죽었는데 그런 의리를 지키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런 말씀까지 하셨고. 이인제 전 의원 이미 참여해서 북한의 지령을 따르는 사람들이 촛불집회 나왔다. 이런 얘기 했고. 원유철 의원도 다음번에 참여할 것이라고 하는데. 이거예요. 새누리당이 과연 전략적 움직임으로 이렇게 하고 있는지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런데 이게 보면 새누리당이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과의 단절, 친박과의 단절. 반성을 얘기해 왔기 때문에 이런 흐름을 오히려 인명진 위원장이나 이런 분들이 막아야 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그렇죠. 말씀하신 원래 그런 흐름이었는데. 황교안 총리 지지율이 쭉 오르는 것을 보면서 저게 우리 것인가 하는 것 같아요.
 
▷ 박진호/사회자:
 
정권 재창출까지 생각하는지는 모르겠는데.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그 말씀이에요. 바로. 이게 좀 연결되기 어려울 것 같다는 거죠. 대선에서 이기려면 절반, 국민의 절반. 그리고 다자 구도로 이뤄진다고 해도 30에서 40. 역대로 대통령 중 득표율이 제일 낮았던 사람이 노태우 전 대통령인데. 36, 37%. 이 정도였거든요. 그렇게 가려고 해도 강경보수, 온건보수. 좀 일부 중도. 여기까지는 바운더리가 쳐져야 되는데. 박 대통령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 박 대통령을 지키겠다. 이거로서는 그렇게 가기가 어렵고. 그리고 나중에 범보수의 결집, 이런 생각을 한다 할지라도. 새누리당은 대통령을 지키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바른정당은 이건 안 되고 단절해야 한다고 나간 사람들이잖아요. 새누리당이 이렇게 너무 대통령 쪽으로 가버리면 나중에 가도 손을 잡기 어려워요. 시너지 효과가 나오기 어렵다는 거죠.
 
▷ 박진호/사회자:
 
당장의 아직 남아있는 친박 민심. 이런 것을 손에 쥐겠다는 생각도 보이는 것 같은데. 황교안 권한대행. 요새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 것은 사실이에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맞아요. 그런데 황 총리가 대통령 출마 하실지 안 하실지는 제가 모르겠습니다만. 그런데 지지율은 요즘 올라서 15% 이런 것도 보이기는 하는데. 본질적으로 새누리당이 처한 상황과 황 총리의 지지율은 다르지 않습니다. 황 총리가 출마한다고 하면 그냥 박 대통령의 후계자 되는 겁니다. 제가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집권은 못한다 할지라도 단단한 강성 보수 야당의 리더가 되겠다고 한다면 나올 수 있는 거죠. 이게 사실 반기문 전 총장하고 제일 큰 차이거든요. 반 전 총장은 대통령 안 되면 아무 것도 아닌 건데. 황 총리는 나이도 있고 하니까 조금 미래를 내다볼 수 있다. 그런데 그 미래가 좀 넓은 미래라기보다 좀 좁은 미래가 될 수 있다는 거죠.
 
▷ 박진호/사회자:
 
어차피 공직 생활은 마지막이고.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나이도 60밖에 안 되셨어요.
 
▷ 박진호/사회자:
 
그러면 이번이 아니더라도 차기를 한 번 생각해보겠다. 이런 계산도 하시겠네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그렇죠. 그러면 나갈 수 있다는 거죠.
 
▷ 박진호/사회자:
 
그런데 지금 진짜 신기한 것이 바른정당이에요. 일단 명분 있게 탈당을 했는데 별로 지지가 없네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그러니까요. 새누리당이 아주 어려운 상황인데 바른정당은 더 어렵습니다. 원래 본전도 없다는 거죠. 새누리당 같은 경우 황교안 총리는 우리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바른정당은 그것도 아니잖아요. 그 사람 나오면 안 된다 이러는데. 제가 볼 때 바른정당은 어쩔 수 없습니다. 좀 새누리당을 누르는 수밖에 없어요. 야당 자리를 차지한다기 보다.
 
▷ 박진호/사회자:
 
말씀하신 대로 유승민 의원 잘 못 뜨잖아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그러니까요. 보면 메시지라든지 정책은 참 괜찮거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구조적으로 오른쪽과 가운데에서 끼어있는 것. 사실 반기문 전 총장이 그걸 링크시킬 수 있는 유일한 고리였는데. 사라진 이후에는 강경보수와 좀 온건보수를 결합시킬 수 있는 기제가 없어지고. 반 전 총장이 사라져버리니까 새누리당은 점점 더 오른쪽, 박 대통령 쪽으로 가버리고. 바른정당은 좀 엉거주춤하게 나온 거죠.
 
▷ 박진호/사회자:
 
어제 TV 화면 보다가 제일 인상 깊었던 게 김무성 전 대표가 기자회견할 때 옆에 지지자들 피켓을 들고 불출마 선언을 재고해 달라. 이런 내용이 나오던데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참 그게. 김무성, 오세훈 두 사람 다 대선 불출마 선언하지 않았습니까. 번복하지 말라는 법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그것은 자기 원래 가까운 지지자들 말고 좀 광범위한 지지 그룹들의 이야기가 있을 때 가능한 것이거든요. 예를 들어서 황 총리. 저 사람이 대통령 나가는 게 말이 되냐고 하는데. 한 15% 지지한다고 하니까 그래도 말이 되는 쪽으로 가고 있잖아요. 그러면 김무성 전 대표 같은 경우에도 한 두 자리 숫자. 이런 식으로 돼야 가능한 건데. 그게 과연 국민들 사이에서 아니면 최소한 보수층 내에서 좀 공감대가 형성이 돼 있느냐. 저는 아직까지는 거기까지는 아니라고 봐요.
 
▷ 박진호/사회자:
 
그런데 일각에서는 만약에 김무성 전 대표가 나온다고 하면 황교안 권한대행에 대한 지지율이 옮겨갈 것이다. 이런 얘기를 하는 곳도 있던데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그런데 김무성 대표 같은 경우에는 원래 성향은 보수적으로 강한 게 있지만. 어찌 됐든 지금 구도 상으로 볼 때는 바른정당, 또 박 대통령 탄핵에 큰 역할을 한 분이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서 바른정당이 없었으면 탄핵 안 됐죠. 야당끼리 뭉쳤으면. 보수에서는 이제 그걸 본다는 것이고. 지금 보면 2007년 대선하고 지금 비교하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뒤집어보면 그렇다는 거죠. 그 당시에 여당, 정동영 후보가 되기 어려웠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여권이 그 때보다 더 어려워요. 왜냐하면 그때는 어찌 됐건 하나로 뭉쳐져 있기라도 한 상황이었다는 거죠. 친노, 비노 사이는 안 좋지만 어찌 됐건 한 지붕 아래에서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지도 못하고. 물론 보수 진영에서는 그런 얘기를 합니다. 어차피 마지막까지 가면 보수, 진보로 뭉치지 않겠느냐. 그러면 5:5 게임이 된다고 하는데. 제가 생각할 때는 지금으로서는 별로 그렇지 못하다. 그러니까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계속 그 이야기 하고 있지 않습니까. 저 분들은 변수가 될 사람들이 아니다. 이번 대선판은 나와 문재인, 민주당과 국민의당. 조금 강한 진보 대 좀 온건 중도 진보개혁의 싸움이다. 이 이야기가 처음에는 사람들이 무슨 말이 되느냐 했는데. 이제는 혹시 모르겠다. 이게 점점 가는 거예요.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으로서는 무언가 모멘텀이 필요하고. 특히 탄핵이 모르겠습니다. 인용, 기각. 그 판결이 나는 시점에서 이 분들이 어떤 식으로 움직일 수 있는가. 양쪽 다 준비가 필요할 것 같아요.
 
▷ 박진호/사회자:
 
일단 헌법재판소 결정 때까지는 좀.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지금처럼 가는 거죠.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감사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까지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