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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26년간 암과의 사투…양쪽 가슴 대신 얻은 희망

SBS뉴스

작성 2017.02.08 08:26 조회 재생수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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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저지주에 사는 버나뎃 맥로플린은 무려 26년 동안 암과의 사투를 벌여야만 했습니다. 그래도 꿋꿋이 희망을 말하고 있는 맥로플린의 이야기를 박병일 특파원이 취재파일에 전했습니다.

[버나뎃 맥로플린 : 지금은 나 자신이 중요하다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이제서야 내 몸이 완성됐다고 느껴집니다. 가슴이 없지만 내 자신이 너무 아름다운 것 같아요.]

맥로플린은 지난 1990년, 처음 유방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당시 나이는 30대 중반밖에 안 됐고 혼자서 아들까지 돌봐야만 하는데, 암에 걸렸다고 하니까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학교 교사로 계속 일하면서 꾸준히 방사선 치료를 받아 몇 개월 만에 완치가 됐습니다. 하지만 3년 뒤, 왼쪽 가슴에서 다시 암세포는 발견됐습니다.

이제는 방사선 치료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가슴을 절개해야만 했는데요, 그로부터 7년 뒤, 오른쪽 가슴에도 암세포가 발견돼 절개 수술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맥로플린은 이번엔 양쪽 가슴 대신 보형물을 넣어야 했지만, 무엇보다 암으로부터 해방됐단 사실에 위안을 얻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암과의 전쟁은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8년 뒤 그녀의 가슴 피부에서 암 세포는 또다시 발견된 건데요, 이번엔 가슴 보형물 마저 제거하는 큰 수술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녀의 가슴은 완전히 사라졌고, 흉측한 수술 자국만 서른 곳 가까이 됐습니다. 묵묵히 암을 견뎌오던 맥로플린은 다시 깊은 좌절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이내 희망의 끈을 찾았습니다. 수술받은 부위에 알록달록한 꽃과 나무 그림의 문신을 새기면서 다시 일어설 힘을 얻은 겁니다.

그녀는 양쪽 가슴을 잃었지만, 드디어 암으로부터 해방됐단 것에 안도하며, 가슴에 있는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밝은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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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재 아나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