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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린듯 폰만 보고 걷는 사람들…포켓몬고 사고 속출

<앵커>

스마트폰 게임 포켓몬고 열풍이 엉뚱한 사건 사고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게임을 하던 어린이가 엄마를 잃어버리기도 하고, 운전하며 게임을 하는 위험천만한 상황도 여럿 적발됐습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해 저문 저녁.

박물관 담장 앞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스마트폰에 고개를 박은 채, 무언가에 이끌리듯 화단을 넘어 출입금지 잔디밭으로 들어가더니 담벼락 앞에 모여 섭니다.

포켓몬 고 게임을 하는 겁니다.

포켓몬 고 게임 충전소가 많이 몰려있어 이른바 '포켓몬 명당'이 돼 버린 국립경주 박물관은 결국 곳곳에 경고 게시판을 세웠습니다.

그제(4일) 오전 청주의 한 터미널 근처에선 7살 아이가 포켓몬을 잡다 엄마를 잃어버렸습니다.

경찰이 출동 10분 만에 아이를 찾았습니다.

[당시 출동 경찰관 : 저희한테 (여자아이) 실종신고가 들어왔어요. (10분 만에 아이를 찾은 뒤에) 여기까지 왜 왔느냐고 물어 보니까 포켓몬 하러 왔다고 하면서 포켓몬 세 마리 잡았다고 좋아하더라고요.]

서울 미아사거리에서는 시속 15km 느린 속도로 차선을 넘나들며 지그재그 운행하던 차가 경찰에 단속됐습니다.

알고 보니 운전자가 포켓몬 고 게임을 하면서 차를 몰고 있었습니다.

포켓몬 고를 하며 무단 침입한 사람들로 잔디가 상해 경고 현수막이 나붙은 곳도 많습니다.

자전거를 타면서, 혹은 운전을 하면서, 위험천만하게 포켓몬 고를 하는 사람이 늘자 경찰이 집중 단속에 나섰는데, 불과 열흘 만에 운전 중 포켓몬 고를 하는 행위를 36건이나 적발했습니다.

범칙금 6만 원에 벌점 15점이 부과되는데, 정말 무서운 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단 겁니다.

(영상취재 : 국주호 KNN, 김영관 UBC,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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