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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 공격'하다 역풍 맞은 트럼프…美 여당도 비판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슬람 일부 국가 출신 사람들의 입국을 막은 자신의 행정명령이 법원에 막히자, 판사를 비난했다가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삼권 분립이 오랜 전통인 나라인 만큼, 여당인 공화당 지도부까지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연방지법의 결정으로 반 이민 행정명령이 효력을 잃고 법무부가 항소 방침을 밝힌 가운데, 이번에는 트럼프가 판사를 비판한 트윗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소위 판사'라는 자가 잠재적 테러리스트들에게 문을 열어줬다"면서 "터무니 없고 뒤집힐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판사에 대한 직접 공격에 여당인 공화당 지도부까지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매코널/美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 우리는 때때로 법원의 결정에 실망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판사를 개인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또, 반 이민 행정명령을 강제할 입법에 나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펜스 부통령도 판사의 권한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반 이민 행정명령은 미국인의 안전과 안보에 관한 문제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두둔했습니다.

[펜스/美 부통령 : 우리는 행정명령을 계속 추진할 것입니다. 대통령의 행정명령은 헌법과 법률의 확고한 기반 위에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법원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여당 내에서도 나오면서, 트럼프의 취임 초 종횡무진은 일단 연방대법원의 최종 결정 때까지 제동이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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