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反이민' 빗장 풀리자 美 공항 북적…항소한 트럼프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제동을 건 미연방법원의 결정으로, 이슬람 7개국 국민들의 미국 입국이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바로 항소에 나섰고 결국 치열한 법정 공방으로 이어지게 됐습니다.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애틀 연방법원의 결정으로 이슬람 7개국 국민들에 대한 빗장이 풀리면서 공항이 북적이고 있습니다.

상황이 바뀌기 전에 일단 미국에 발을 들여놓기 위해섭니다.

[아마르/미국 재입국 예멘인 : 기쁩니다. 자유를 찾았고 안전하다고 느낍니다.]

[사리울/시리아인 : 아무도 입국을 막지 않았어요. 아주 좋습니다.]

국무부는 취소됐던 비자 6만 개를 원상회복했고 국토안보부는 반이민 명령에 따른 모든 조치를 유보했습니다.

하지만 행정명령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는 미 전역에서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미움과 공포는 안 돼요. 난민을 환영합니다.]

시민단체들은 빗장이 언제 다시 걸릴지 모른다며 서둘러 입국을 권고했고 해외에 발이 묶인 직원들을 위해 비행기 표를 대거 사들이는 기업도 있습니다.

"트럼프는 불량하고 위험한 사람들이 쏟아져 오게 하는 끔찍한 결정"이다, "소위 판사란 자의 터무니 없는 의견"이라며 전면전을 선언했습니다.

법무부는 백악관 예고대로 법원 결정을 무효로 해달라며 항소했습니다.

반이민 행정명령을 둘러싼 갈등은 본격적인 법적 공방으로 비화됐습니다.

연방대법원까지 갈 가능성이 커 극심한 혼란과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