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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쌍둥이 한 명은 지구에, 한 명은 우주에'…놀라운 NASA 실험결과

[뉴스pick] '쌍둥이 한 명은 지구에, 한 명은 우주에'…놀라운 NASA 실험결과
똑같은 유전자를 가진 일란성 쌍둥이가 우주와 지구에서 1년 동안 지낸다면 각각 어떻게 달라질까요?

미 항공우주국 NASA가 이런 실험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해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고서에는 NASA 소속의 우주비행사 스콧 켈리와 그의 형 마크 켈리의 생물학적 변화를 관찰한 연구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나사 쌍둥이 실험
동생 스콧 켈리는 지난 2015년 3월부터 340일간 우주로 떠나 국제 우주정거장에서 머물다가 지구로 귀환했습니다.

그동안 형 마크 켈리는 지구에서 일상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동생 스콧은 우주정거장에 체류하면서 지구를 약 5천440바퀴 돌았는데 지구로 돌아온 직후 키가 훌쩍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중력 상태로 장기간 생활하면서 척추 전체 길이가 늘어나 형 마크보다 무려 5cm나 커진 상태였습니다.

지구를 떠나기 전과 비교해 근육은 상대적으로 작아졌고 골밀도도 감소했으며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심장에 문제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우주 공간에 있는 동안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높아졌고 지구에 있을 때보다 10배가 넘는 방사선에 노출돼 암 발생 위험도도 높아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두 쌍둥이에게 나타난 변화 중 가장 주목할만한 것은 이른바 '장수 유전자'로 불리는 텔로미어(telomere)에 나타난 변화입니다.
나사 쌍둥이 실험
텔로미어란 염색체 말단부를 감싸는 염색체의 끝단으로 이것의 길이가 길수록 노화 속도가 더뎌지게 됩니다.

놀랍게도 우주에서 지구로 귀환한 스콧 씨의 텔로미어가 지구에서 지내던 형의 텔로미어보다 더 길어졌습니다.

연구진 수잔 베일리 박사는 "동생의 텔로미어가 형보다 긴 것은 우리의 예측을 뒤집은 것"이었다면서 "극미한 중력 상태에서 생활했던 것이 원인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베일리 박사는 "귀환 후 일정 시간이 지나자 동생의 텔로미어도 다시 원래 길이로 돌아왔다"면서 아직 이 쌍둥이의 사례를 일반화시키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NASA, Wikimedia Com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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