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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멀리서 온 달걀이 불안해'…상한 달걀 구별하는 법

[라이프] '멀리서 온 달걀이 불안해'…상한 달걀 구별하는 법
식약처 검사를 마친 미국산 달걀이 지난 주말부터 일반 마트에 유통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달걀과 한국 달걀의 눈에 띄는 차이점은 색깔입니다.

흰 달걀의 노른자가 갈색 달걀에 비해 15% 정도 더 커서 흰 달걀에서 고소한 맛을 조금 더 느낄 수 있다고 하지만 일반인이 구분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라고 합니다. 영양 면에서도 큰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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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소비자 입장에서 이보다 더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이 달걀의 신선도입니다.

지난 14일 국내에 상륙한 미국산 달걀 300만 개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인체에 유해한 세균은 없는지, 우리 식탁에 올라와도 되는지, 안전성 검사를 마치고 지난 주말부터 일반 마트에서 유통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우리나라와 멀리 떨어진 미국에서 며칠씩 걸려 들여오기 때문에 달걀 신선도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건 당연한 걱정일 겁니다.

일반적으로 실온 상태에서 달걀의 유통기한은 산란 이후 30일 정도입니다.
일반적으로 실온 상태에서 달걀의 유통기한은 산란 이후 30일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들여온 미국 달걀의 경우, 미국에서 산란닭이 달걀을 낳은 후 포장·운송 기간 3~4일, 검역 기간 최장 8일 정도를 고려하면 지난 주말부터(22일) 시장에 풀린 이후 유통기한은 최소 16~17일 정도 남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국내산 달걀보다 신선도가 크게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하지만 직접 그 신선도와 상한 정도를 확인하고 먹는 것이 더욱 안전하겠죠?

오늘 SBS '라이프'에서는 달걀의 신선도와 상한 달걀을 구별하는 방법을 알아봤습니다.

달걀 신선도 확인하는 법
 
① 달걀을 찬물에 넣었을 때 동동 뜨는지 확인합니다.

달걀이 옆으로 누워서 바닥에 가라앉으면 가장 신선한 상태입니다. 똑바로 서서 가라앉는다면 가장 신선한 상태는 지났지만 먹는 데 문제는 없습니다.

물에 뜬다면 신선도가 매우 떨어진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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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안에는 아주 작은 에어포켓이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껍질에 난 구멍을 통해 달걀 내부로 더 많은 공기가 들어오게 됩니다.

달걀에 더 많은 공기가 유입되면 에어포켓이 점점 더 커지고, 상한 달걀이라면 물에 더 잘 뜨게 되겠죠.

그렇다고 해서 이 달걀이 완벽히 상했거나 먹을 수 없는 상태는 아닙니다.

② 달걀을 귀에 가까이 대고 출렁이는 소리가 나는지 흔들어 봅니다.

소리가 아예 나지 않거나 작게 난다면 신선한 달걀입니다. 출렁이는 소리가 많이 난다면 오래됐다는 뜻이지만, 이 또한 먹을 수 없는 상태는 아닙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달걀은 껍질을 통해 수분과 이산화탄소를 잃게 됩니다. 흰자와 노른자는 점점 더 수분을 잃게 되면서 양이 줄어들고, 달걀 내부에 더 많은 에어포켓이 생깁니다.

달걀 안에 공간이 더 많아지기 때문에 출렁이는 소리가 나는 겁니다.

③ 달걀을 그릇에 깨서 흰자와 노른자의 상태를 확인합니다.
달걀을 그릇에 깨서 흰자와 노른자의 상태를 확인합니다.
신선한 달걀은 깨어 놓은 뒤에도 흰자와 노른자의 형태를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살짝 저어 봤을 때도 노른자가 잘 움직이지 않고 쉽게 터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노른자가 평평하거나 쉽게 터지고, 흰자가 투명하다면 달걀이 오래됐다는 뜻입니다.

상한 달걀 구별하는 법

① 가장 좋은 방법은 달걀을 깨서 냄새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상한 달걀 흰자에서는 톡 쏘는 듯한 유황냄새가 납니다.

이런 달걀은 반드시 버려야 합니다. 상한 달걀은 요리하더라도 악취가 납니다.

② 달걀을 그릇에 깨서 색을 확인합니다.

노른자의 색이 노랗거나 오렌지 색을 띠는 것은 신선도와 상관이 없습니다.
노른자의 색이 노랗거나 오렌지 색을 띠는 것은 신선도와 상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분홍이나 초록, 무지갯빛을 띤다면 이 달걀은 식중독 균인 슈도모나스균에 감염되었으므로 섭취해서는 안 됩니다.

또 달걀 안에 초록 또는 검은 반점이 보인다면 곰팡이가 생긴 것으로 먹을 수 없습니다.

달걀, 어떻게 보관해야 할까?

① 달걀을 냉장실에 넣어 보관했다면 그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차가운 달걀을 실온에 꺼내 두면 온도 차에 의해서 달걀 표면에 물기가 생기는데, 이는 박테리아가 자라기 쉬운 환경입니다.

박테리아가 달걀 껍질에 있는 작은 구멍을 통해 달걀 안으로 들어가면 달걀이 상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냉장 보관한 달걀을 실온에서 두 시간 넘게 방치했다면 그 달걀은 쓸 수 없게 된다고 조언합니다.

② 달걀을 깨기 전에 흐르는 물에 한 번 헹궈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달걀은 그릇이나 도마에 대고 깨지 말고, 껍질을 만진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좋은데요, 달걀 껍질에 살모넬라균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은 가금류나 달걀에서 많이 발견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달걀을 만질 때 위생에 유의하고 될 수 있는 대로 익혀 먹는 것이 좋습니다.

(기획·구성: 김도균, 송희 / 디자인: 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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