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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털 건 털어놓자"…최순실에 돌아선 측근들

<앵커>

법조팀 정성엽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 기자,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은 최순실 씨 측근이었잖아요. (그렇죠.) 그런데 오늘(24일) 진술을 들어보면 완전히 돌아섰다고 봐야 할 것 같아요.

<기자>

K스포츠재단은 대통령이 설립했고, 최순실 씨가 운영했다.

오늘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의 이 증언은 지금까지 재단의 설립과 운영에 무관하다는 대통령과 최순실 씨 주장을 한꺼번에 거짓말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정동춘 전 이사장은 청문회 때만 해도 증언을 제대로 안 한다고 욕을 많이 먹었는데 심경의 변화가 조금 생긴 것 같습니다.

사실 정 전 이사장은 지금 재단 이사장 해임된 것과 관련해 소송을 진행 중인데, 최순실 씨와 엮이는 게 결코 유리한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젠 털어놓을 것은 털어놓자는 의도인 거 같습니다.

<앵커>

사실, 어제 차은택 씨도 그렇고 오늘 노승일 씨도 그렇고 점점 최 씨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돌아서는 분위기가 번져가는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은 최순실 씨와 돌아선 지 꽤 오래됐고요.

차은택 씨도 어제 탄핵 심판 증인으로 나섰는데, 최순실 씨 주장과 완전히 상반된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이를테면 자신은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강압수사라고 느껴본 적이 한 번도 없다는 말을 했습니다.

이 말 한마디로 강압수사 땜에 죽을 지경이라면서 특검 수사를 거부하고 있는 최순실 씨를 무안하게 만들었습니다.

또 가족까지 언급해가면서 차은택 씨가 자신은 진실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지금 차은택 씨가 재판을 받고 있기 때문에 수사에 협조하고 진실을 털어놓는 게 자신의 형량에 도움될 것 같다는 기대가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나부터 살고 봐야겠다'는 분위기인 것 같은데, 이제 최 씨 주변에는 별로 남은 사람이 없겠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여전히 최순실 씨는 자신은 무죄라고 주장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돌아가는 상황은 한때 자신의 동지였던 사람들도 등을 돌리고 있기 때문에 완전히 고립무원 상태로 빠지고 있다고 봐야 되겠죠.

결코, 재판에서도 유리할 것 같지 않습니다.

원래 부정한 권력이란 게 다 그런 거잖습니까.

힘이 빠지면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모래알처럼 흩어지게 마련 아니겠습니까?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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