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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연립 공동정부 필요…개혁정부 만들어야"

SBS 대선주자 연속대담
<앵커>

2017 대선주자에게 묻는다. 생방송 시리즈 순서입니다. 대상은 SBS 신년 여론조사에서 선호도 1% 이상을 얻는 주자들로 한정했습니다. 출연 순서는 가급적 선호도가 높은 주자부터 하되 주자들의 개인 일정을 고려했습니다. 오늘(24일) 여섯 번째 순서로, 국민주권 개혁회의 손학규 의장을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십니까.) 저희가 말씀 들으셨겠지만, 공통질문과 개별질문을 드리는데, 형평성 차원에서 모든 주자들이 7분을 쓰실 수 있고 만약 시간을 초과하면 인터뷰는 종료됩니다. 답변 시간 안배를 잘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공통질문 들어가겠습니다. 손학규 의장께서 꿈꾸시는 대한민국 미래의 모습은 어떤 겁니까?

<손학규 국민주권 개혁회의 의장>

정의로운 사회에서 국민들이 저녁 있는 삶을 누리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우리 젊은이들 일자리가 충분하고 또 모든 사람이 정의로운 사회, 불의 없이, 그리고 법 앞에 평등하고 권리가 평등한 사회를 보고 싶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대선후보로 확정되신다면 그런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공약 1호를 내세우신다면, 어떤 걸 내세우시겠습니까?

<손학규 국민주권 개혁회의 의장>

일자리 천국 대한민국입니다.

우리 젊은이들이 아주 일자리 때문에 고생하고 있습니다.

제가 경기도지사를 할 때 74만개 일자리를 만들었습니다.

당시 100만 개를 정부에서 만들었는데, 제가 그 3/4을 만들었습니다.

재벌의 특권을 뿌리 뽑고 중소기업을 육성해 젊은이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주는 것이 제 꿈입니다.

<앵커>

일자리. 자, 개헌이 만약 되어서 권력구조를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우리나라는 어떤 권력구조가 적합하다고 보십니까?

<손학규 국민주권 개혁회의 의장>

저는 독일식 책임총리에 의한 의원내각제를 선호합니다.

독일이 번영을 이루고 복지국가를 이루고 통일을 이뤘습니다.

그것은 정치적 안정에 기반을 두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라를 통합하는 것은 연립정부에 의한 의원내각제였습니다.

<앵커>

마지막 공통질문입니다. 나의 '롤 모델'이라면 누가 있겠습니까?

<손학규 국민주권 개혁회의 의장>

세종대왕을 꼽고 싶습니다.

한글 창제는 말할 것도 없고, 서민을 위한 세종대왕의 모습.

이분이 말이죠, 그 옛날에 노비가 아이를 낳으면 (그 전엔 일 주일 정도만 쉬게 했는데) 석 달의 휴가를 줬습니다. 그 남편 노비에게도 한 달의 출산 휴가를 줬습니다.

요즘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애민 정신입니다.

개혁가 세종대왕을 롤 모델로 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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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알겠습니다. 여기서 시간 멈춰주시고요, 손학규 의장의 강점과 약점이 뭔지 스왓분석을 통해 분석해봤습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교수 출신으로 보건복지부 장관과 경기 지사를 지낸 손학규 의장.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데다 합리적이고 도덕적인 이미지가 강점입니다.

진보와 보수 양쪽으로 폭넓은 네트워크도 갖췄죠.

하지만 현 대선 국면에서 존재감이 크지 않습니다.

동시에 무색무취한 거 아니냐, 다른 주자들과 차별화 포인트는 뭐냐는 물음표도 따라다닙니다.

기회는 역시 제3 지대에서 찾아야겠죠.

손 의장이 기대하는 3월 빅뱅이 오면, 反문재인 연대의 중심축으로 부상할 수 있습니다.

국민의당과의 연대 논의에도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촛불 정국에서 거국내각 총리직 수락 의사를 내비치면서 대통령보다는 총리감이라는 인식이 퍼진 건 위협 요소입니다.

대안 세력이 될 거란 기대감도 아직은 높지 않습니다.

이상은 한국 매니페스토 실천본부가 내놓은 손학규 스왓분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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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개별질문 드리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다녀오셨는데, 보시고 어떤 걸 느끼셨나요?

<손학규 국민주권 개혁회의 의장>

우리가 정신 똑똑히 차리고, 그러나 아주 의연하고 당당하게 미국과 상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음악회, 취임식에 순전히 백인들만 있고 흑인은 한 명도 못 봤는데 거기서 'America first' 미국 제일주의, 미국 보호주의를 외치는데 아주 섬찟했습니다.

한미 FTA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말이 있습니다만, 한미 FTA 우리만 이익 본 것이 아니라 미국도 이익 봤다, 우리가 미국에게 300억 불을 투자했고 거기서 1만 8천 개 일자리를 만들었다.

100억 불의 서비스 이익을 가져갔다는 것을 당당하게 이야기해야 하고, 주한미군 주둔비 부담에 대해서도 우리가 미국으로부터 한미 FTA 이래로 78억 불의 8조 원 어치의 무기를 구입했다고 당당하고 의연하게 대응해 한반도가 긴장과 전쟁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닌 평화의 중심지가 되도록 미국과 중국을 같이 끌어가는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앵커>

대선 이슈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개혁 공동정부' 를 주창하셨는데, 이 공동정부에 새누리당이나 바른정당도 포함될 수 있는 겁니까?

<손학규 국민주권 개혁회의 의장>

지금 우리에게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으면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 여소야대입니다.

그러면 정국이 앞으로 말도 못하게 어지러울 겁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4년 동안 4대 개혁을 이야기했습니다만 한발자국도 못 나아가지 않았습니까?

이런 어려움을 헤쳐나가기 위해선 연립 공동정부가 필요하고 기득권, 특권세력이 아닌, 이 나라를 새롭게 만들고자 하는 개혁 정부를 만들어야 된다는 말씀입니다.

<앵커>

다시 말씀드리지만, 새누리당과 바른정당도 포함될 수 있는 겁니까?

<손학규 국민주권 개혁회의 의장>

새누리당은 이번 정부의 정권을 잡겠다는 생각을 하면 안 되죠.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에 대해서 책임지고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야 되겠죠.

<앵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아직 안 만나셨죠? (네.) 만나시면 무슨 말씀 나누실 계획이십니까?

<손학규 국민주권 개혁회의 의장>

반기문 총장이 그동안 진보적 보수주의라고 표방했는데, 뜨거운 얼음같이 말이죠.

그런데 과연 이 분이 이 나라를 개혁할 의지를 갖고 있는지 아니면 수구세력에 적당히 얹혀가며 정치를 하려고 하는지 좀 더 두고 봐야 하겠습니다.

<앵커>

반 전 총장도 방금 앞서 말씀하신 개혁 공동정부의 파트너로 고려하실 수 있는 겁니까?

<손학규 국민주권 개혁회의 의장>

그분의 의지에 달려있죠.

방금 말씀드렸다시피 보수 수구세력에 얹혀서 적당히 정권을 연장한다는 생각을 한다면 그건 국민들이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고, 개혁세력의 일원으로 들어올 수 없을 겁니다.

<앵커>

그러면 개혁 공동정부가 아닌 국민의당으로부터 러브콜을 굉장히 많이 받으시는 것 같아요. 국민의당의 러브콜, 받아들이실 생각은 있으신지요?

<손학규 국민주권 개혁회의 의장>

국민의당의 러브콜을 받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국민주권개혁회의의 기반을 더 튼튼히 해서 세를 확장해 개혁정부의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할 것이고, 국민의당은 지난 총선에서 제3당으로부터 새로운 정치를 해달라는 국민의 요구를 받았습니다.

당연히 같이 해나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3월 빅뱅'이라는 걸 말씀하셨잖아요. 어떤 빅뱅이 일어난다는 말씀이신가요?

<손학규 국민주권 개혁회의 의장>

이제 우리가 정권교체를 해야 하는데, 정권교체는 당연한 거고 과거의 수구세력이 정권에 들어오는 것은 말이 안 되고, 개혁세력인데 지금 현재 헌법 체제에서 기득권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하는 세력, 또 거기서 패권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세력, 여기에 맞서서 우리나라를 개혁하겠다는 개혁 세력이 모이는 것이 새로운 정치의 움직임이 될 것이고,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서 헌법재판소 탄핵안이 의결될 때를 전후로 우리나라 정치에 빅뱅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습니다. 정치적 연대를 통해 대통령보다는 책임총리를 원하신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yes입니까, no입니까?

<손학규 국민주권 개혁회의 의장>

오늘 이 프로그램의 제목이 뭡니까? '대선주자.' 왜 저를 부르셨습니까?

<앵커>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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