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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매서운 찬바람에 눈물이 줄줄…그냥 두면 큰일난다

[라이프] 매서운 찬바람에 눈물이 줄줄…그냥 두면 큰일난다
쌩쌩 부는 칼바람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줄줄 흐르는 분들 계신가요? 이물질이 들어간 게 아닌데도 말입니다.

이렇게 눈물 흘리는 걸 내버려 뒀다가는 '큰일'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오늘 SBS '라이프'에서는 찬바람을 맞으면 주르륵 흘러나오는 눈물의 원인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눈물의 역할과 이동 경로…그리고 유루증

눈이 자극을 받으면 눈물이 나는 것이 정상입니다.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눈을 지키기 위해 눈물샘에서 눈물을 만들어 내보내죠.

특히 요즘, 차가워진 겨울 공기와 실내 난방으로 인한 건조한 공기가 각막의 수분을 빼앗기 때문에 눈물을 흘려보내 눈의 수분을 보충합니다.

또 세균이 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고, 각막과 결막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역할도 합니다.
눈물의 역할과 이동 경로…그리고 유루증
눈물은 일반적으로 시간당 1cc도 안 되는 소량이 분비돼 눈을 적시고요, 눈을 깜빡거릴 때 하수도 역할을 하는 눈물점(누점)을 통해 눈물주머니(누낭)에 있다가 눈물길(누관)을 통해 코로 배출됩니다.

하지만 찬바람만 불어도 눈물이 흐르거나 작은 자극에도 많은 양의 눈물을 흘리는 것은 정상이 아닙니다.

바로 '유루증' 혹은 '눈물 흘림증'이라고 부르는 증상으로, 관리 혹은 치료를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왜 생기는 걸까?

유루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합니다.

① 눈물 배출로가 막혔을 때

먼저 눈물점ㆍ눈물주머니ㆍ눈물길 등 눈물 배출로가 막혀 있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눈물 배출로 중 어느 하나라도 막히면 눈물이 제대로 빠져나가지 않아 눈에 눈물이 고여 흐르는 것입니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눈물길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경우가 많은데, 눈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으면 눈물이 눈물주머니나 눈물길에 고여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 눈가가 짓무르거나 눈가 피부염, 누낭염으로 번지면서 쉰 듯한 냄새가 날 수도 있습니다.

② 눈물샘 기능에 이상이 생겼을 때

다른 원인은 눈물샘 기능에 이상이 있는 경우입니다.

눈물 분비에는 눈 주위 근육이 중요한데, 특히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근육이 약화되면서 눈물샘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③ 안구건조증이 심해졌을 때

마지막으로 전문가들이 말하는 주요 원인은 안구건조증입니다.

유루증 환자의 무려 87%가 안구건조증으로 인해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유루증은 '반사성 눈물 흘림'입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해서 생기거나 마이봄샘(Meibomian gland) 기능 장애 때문에 생깁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해서 생기거나 마이봄샘(Meibomian gland) 기능 장애 때문에 생깁니다.
특히 마이봄샘 기능 장애로 많이 생기는데, 마이봄샘은 눈꺼풀 안쪽의 피지선을 말합니다.

눈을 깜빡일 때마다 안구에 기름 막을 형성해 분비된 눈물이 쉽게 증발하지 못하게 막아주는 기능을 하는데요, 마이봄샘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기름 막이 형성되지 않으면서 눈물의 양과 구성성분이 변하게 됩니다.

이때 외부의 자극을 받게 되면 눈물샘은 반사적으로 눈물을 흘려보내게 되는 겁니다.

다시 말해, 안구건조증이 있는 눈은 눈물이 다른 사람들보다 빨리 마르기 때문에 똑같은 자극에도 더 민감하게 반응해 눈물이 과다하게 흐르게 되는 거죠.

유루증 어떻게 치료하나?…그냥 두면 안 된다

원인에 따라 치료가 달라집니다. 눈물점ㆍ눈물주머니ㆍ눈물길 등 눈물 배출로가 막혀 생긴 유루증이라면 수술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수술을 통해 눈물길을 열어주는 수술입니다.

하지만, 막힌 부분에 따라 수술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수술 전 눈물점, 눈물길 등의 검사를 통해 어느 부분이 막혔는지 파악해 적절한 수술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안구건조증이 원인이라면 눈의 건조함과 염증을 억제하는 인공눈물이나 안약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전자기기를 과도하게 사용하면서 안구건조증이 생기는 경우도 많아 장시간 사용을 피하고 중간중간 적절한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전문가들은 유루증도 다른 질환들처럼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눈물관이 막히기 전에 발견해 치료하면 큰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겁니다.

유루증 예방법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유루증 예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유루증 예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강추위에 강풍까지 불고, 일부 지역에 건조주의보까지 내려진 요즘.

예방 습관부터 시작하면 올겨울 나도 모르게 눈물 흘릴 일은 크게 줄일 수 있을 겁니다.

(기획·구성: 김도균, 송희 / 디자인: 정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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