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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머그 뉴스캐처] 직원에게 20분간 '욕설' 농협 조합장의 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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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 한 농협 조합장이 사무직원에게 정식 인사 발령도 없이 자신의 차량 운전을 맡기고는 그것도 모자라 술에 취한 채 폭언을 퍼붓는 등 갑질을 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강원 지역의 한 농협에서 8년째 근무하며 주로 채권 관련 업무를 맡아 오던 차 모 씨는 지난해 8월, 갑자기 조합장 주 모 씨의 운전기사를 겸직하라는 구두 지시를 받았습니다. 차 씨는 평일엔 원래 업무도 하면서 주말에는 주로 조합원들의 경조사를 챙기기 위해 조합장을 태우고 운전을 해야 했습니다. 

그러던 지난 10월, 딸 돌잔치를 못한 차 씨가 주말 하루 저녁만 쉬겠다고 말을 했고 사달이 벌어졌습니다. 술에 만취한 채 차에 탄 조합장이 갑자기 욕설을 시작한 겁니다. 당시 두 사람은 고성 출장을 갔다가 돌아오던 길이었습니다. 도로 한복판에서 갑작스럽게 시작된 욕설은 20분 가까이 이어졌고, 급기야는 차 씨를 내리게 한 뒤, 음주운전을 하며 차를 몰고 떠나버렸습니다. 당시 상황을 묻기 위해 찾아간 취재진에게 조합장은 처음엔 부인하더니, 녹취를 들려주자 당시에는 술에 취한 상태라 기억이 나지 않고, 차 씨에게 사과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차 씨는 이 사건이 일어난 뒤, 농협이 운영하는 마트로 발령 나 카트 정리 등 업무를 맡게 돼 보복 인사가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합장 주 씨가 음주운전, 모욕, 폭행 등의 혐의가 있는지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SBS가 지난 21일 이 일을 보도했지만, 아직 아무런 조치도 없는 상황입니다. 힘 있는 사람의 적나라한 '갑질'이 벌어졌던 당시의 상황을 SBS 비디오머그가 좀 더 자세하게 전해드립니다. 

취재: 조기호 / 기획·구성: 화강윤/ 편집: 김준희 /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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