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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보다 빨리 신제품 내놓으려다…서두름이 만든 사고

<앵커>

경제부 정호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조사에 시간이 꽤 오래 걸렸네요.

<기자>

삼성전자는 발화 원인 조사를 위해 갤럭시노트7 20만 대, 배터리 약 3만 개를 실험했다고 합니다.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미국과 독일 등 저명한 외국 연구소에도 실험을 의뢰해 취합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 때문에 자체 조사결과는 지난해 11월 말 나왔지만 최종 결과 발표가 늦춰진 겁니다.

<앵커>

결국 배터리 문제였는데, 왜 삼성 같은 글로벌 기업에서 미리 이 문제를 잡아내지 못했을까요?

<기자>

갤노트7에는 홍채 인식, 방수 등 혁신 기능이 많이 들어갔는데요, 이런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배터리 용량은 키우면서도 디자인은 더 슬림하게 만들 것을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검수는 소홀했습니다.

경쟁사인 애플보다 더 빨리 신제품을 내놓으려고 서두르다 보니 문제가 발생했다는 지적입니다.

이 때문에 삼성은 본인들의 책임도 있으므로 배터리 업체에는 법적인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신제품도 출시를 앞두고 있지요?

<기자>

갤럭시S8인데요, 이건 괜찮겠냐는 걱정이 나왔습니다. 

삼성은 앞으로 기기의 신뢰성 테스트를 크게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모든 부품을 실제로 장착한 상태에서 방수·방진, 충격, 낙하 등 더 가혹한 조건의 복잡한 상황을 견뎌내는 실험을 거친 뒤 완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갤럭시S8을 언제 볼 수 있습니까?

<기자>

삼성전자는 통상 매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크레스 행사에서 신제품을 공개했지만 올해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사에 신중하겠다며 신제품 발표 시기를 늦춘 겁니다. 이르면 3월 말이나 4월 초쯤 갤럭시S8이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 삼성 "갤노트 7 발화 원인, 배터리 결함"…최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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