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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야권 공동 경선-공동 정부' 실현 가능성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야권 '공동 경선론'과 '공동 정부론'을 내놨습니다.

문재인, 이재명, 안철수, 안희정 등 야권 대선 주자들을 모두 참여시켜서 단일 대선 후보를 선출하고 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야 3당이 공동으로 정부를 구성한다는 방안인데요, 이 제안이 실현될 수 있을까요? 정영태 기자가 취재파일에서 짚어봤습니다.

공동경선, 공동정부론이 나온 이유는 지난 1987년 대선 참패 경험 때문입니다. 당시에도 지금의 촛불 집회처럼 국민들이 6월 항쟁을 통해서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했지만, 야권에서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3명이 모두 출마해 표가 분산되는 바람에 여당의 노태우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됐습니다.

이번에도 야권이 분열한다면 1987년처럼 야권이 패배할 가능성이 있으니, 야당 공동 경선으로 일찌감치 야권 단일화에 나서자는 거죠.

그리고 또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현재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의석수가 과반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대선에서 누가 집권하더라도 여소야대가 된다는 점입니다.

여당 독자적으로 국회 법안을 통과시킬 수 없다 보니, 공동정부를 구성해서 안정적인 국회 지형을 만들자는 논리입니다.

야 3당의 반응은 일단은 부정적입니다. 민주당은 당내 의견이 엇갈려서 합의가 어렵고, 국민의당은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의당은 원칙에는 공감하지만, 당 차원의 입장은 정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공동 경선론이 이대로 묻히기에는 변수가 남아 있다고 말합니다. 먼저 반기문 전 총장의 지지율이 1등으로 올라서고, 야권 후보는 단일화가 되지 않아 지지율이 분산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 야권의 어느 후보건 간에 단일화 압박을 거세게 받을 수 있습니다. 올해 치러질 대선에서 공동 경선과 공동 정부론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취재파일] '촛불공동정부-야권공동경선'은 실현 가능할까?

(김선재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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