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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 넘어선 탄핵심판…'2말 3초' 결론 가능할까?

<앵커>

헌법재판소가 내일(23일)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을 추가로 채택할지 결정합니다. 국회 측은 검찰 조사 내용이 다 있으니까 더 부르지 말고 빨리 끝내자는 입장이고, 대통령 측은 증인을 더 불러서 최대한 심판 속도를 늦추겠다는 전략입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측은 대통령의 헌법 위배 사항을 위주로 탄핵소추 사유를 다시 정리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대통령의 여러 범죄 유무를 따지느라 시간을 쓰는 대신, 대통령직을 박탈할 만한 헌법 위반에 집중하려는 취지입니다.

재판부의 신속한 결론을 돕기 위해서입니다.

관련 인물들의 검찰 진술 조서가 증거로 채택되자 증인신청을 대거 철회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권성동/국회 탄핵소추위원장 : (증인신문이) 탄핵 심판 절차를 지연시키는 요인이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많이 철회를 했기에 당초 예상보다 단축되지 않겠는가 (예상합니다).]

하지만 대통령 측은 국회 측이 신청을 철회한 증인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오히려 추가 신청하겠다며 맞섭니다.

어떻게든 속도를 늦춰서 방어선을 재정비하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이중환/대통령 측 대리인 : 검찰 조사는 검찰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조사를 한 것이지, 우리가 필요한 부분이 조서에 나와 있지 않습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대통령이 지시했다는 보도에 대해 대통령 측이 명예훼손과 피의 사실 공표라며 법적 대응을 밝힌 것도 특검의 속도전에 대한 견제로 해석됩니다.

이런 '속도 전쟁'에서 헌재가 어느 쪽 손을 들어줄지는 내일 판가름 납니다.

재판부는 내일 변론에서 추가로 증인을 채택할지, 채택하면 몇 명을 언제 신문할지 결정할 방침이어서, 이 내용에 따라 2월 말이나 3월 초에 탄핵 심판 결정이 가능할지,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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