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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매춘 여성 불러서…" 러시아에 약점 잡힌 트럼프?

한국 시간으로 오늘(20일) 밤 열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을 앞두고 다양한 식전 행사들이 조금 전부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가 러시아에 약점을 잡혔단 소문에 워싱턴 정계는 술렁이고 있습니다.

정하석 특파원이 트럼프 파일이 수면 위로 올라오기까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일들이 벌어졌다고 취재파일에 전했습니다.

지난 2013년 트럼프는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미스 유니버스 대회를 참관하기 위해 리츠칼튼 호텔 스위트룸에 투숙합니다.

여러 명의 매춘 여성들을 방으로 불러 부적절한 행동을 했고, 러시아 정보기관이 차후 트럼프를 협박할 무기로 쓰기 위해 이걸 몰래 촬영해서 남겨놓았다는 게 소문의 핵심이었습니다.

물론 확인되지 않는 소문이고, 당사자들은 완전 소설이라고 펄쩍 뛰고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제이슨 본류의 첩보 영화 줄거리였다면, 이제부터는 음울한 정치 드라마가 시작합니다.

워싱턴에 있는 한 조사기관이 이 소문을 토대로 35쪽짜리 보고서를 만들었는데, 그 배후가 트럼프를 견제하는 미국 공화당의 큰 손에 이어서 민주당 힐러리 측의 큰 손으로 거론되고 있어서입니다.

상대 후보를 깎아내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워싱턴 정치의 민낯이 그대로 노출된 셈인데요, 보고서 공개 과정도 극적이었습니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가을 힐러리 대선 후보 진영 물론, FBI에까지 전달됐지만, 대선 기간에는 활용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FBI가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첩보 수준이긴 하지만 대통령이 알아야 할 가치가 있다면서 보고서를 만들어서 백악관에 보고한 겁니다.

미국 대선 직전 힐러리의 이메일 스캔들을 재조사하겠다고 밝혀 대선 판세를 출렁이게 만들었던 FBI가 이번에는 트럼프에게 한 방 먹인 모양이 됐습니다.

FBI가 정보기관을 불신하는 트럼프에게 견제구를 날렸다는 해석도 나오는데, 어쨌든 트럼프가 취임하기도 전에 이렇게 불명예스러운 소문에 휩싸이면서 첫 행보를 상당히 부담스럽게 시작하게 됐습니다.

▶ [월드리포트]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트럼프 파일' 논란

(김선재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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