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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위한 목장일까, VIP 아방궁일까…최순실 평창 땅 용도는

딸 위한 목장일까, VIP 아방궁일까…최순실 평창 땅 용도는
▲ 아방궁 자료화면

최순실 씨가 소유한 강원도 평창 땅의 진짜 매입 목적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한 부동산 투기를 노린 것인지, 딸 정유라 씨의 목장을 위해 사들인 것인지, 박근혜 대통령 퇴임 사저를 짓기 위함인지 정확한 용도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최 씨는 현재 평창 용평면 도사리 일대 6만9705평을 딸과 함께 공동 소유하고 있습니다.

10개 필지인 이 땅은 임야와 목장용지로 구성돼, 현재 7억에서 10억 원에 이르는 가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땅은 2004년 최 씨와 전남편 정윤회 씨가 70%대 30% 지분으로 사들였고, 이후 2011년 정씨와 최씨가 딸에게 증여하면서 현재는 최씨 모녀가 절반씩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최씨는 이 땅에서 3.5km 떨어진 이목정리 무수정골 인근의 땅 5천670평도 소유하고 있는데, 공시지가 기준으로 3억 원에 조금 못 미칩니다.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최 씨는 애초에 이목정리 땅을 말 목장과 승마체험장으로 사용하려 했으나 입지가 좋지 않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도사리 일대 땅을 사들였으나 이 땅 역시 입지가 좋지 않고 마을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말 목장 조성이 중단됐습니다.

실제 도로포장 상태만 봐도 도사리 땅은 중형차 한 대가 꽉 찰 정도로 좁은 길을 따라 3㎞가량을 올라가야 나옵니다.

포장된 도로가 절반 정도 이어지다 그 이후부터는 비포장도로입니다.

이목정리 땅은 아예 비포장도로에 눈이 오면 4륜 차도 못 올라간다는 게 마을 주민들의 설명입니다.

올림픽 특수지역으로 알려진 대관령면과 진부면과도 거리가 멀어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부동산 투기도 해당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별장을 짓는다면 이목정리 땅은 나쁘지 않다는 게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이목정리 땅의 위치가 영동고속도로를 한눈에 내다볼 수 있는 언덕 지역으로 조망이 나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기존도로에서 최 씨의 땅으로 들어가는 200m가량의 도로만 포장·확장하면 됩니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에 따르면 이 땅은 최 씨가 사들이기 이전에도 별장수요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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