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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30개월 새 빚 7천848억 상환…'채무제로' 선언

파산위기까지 몰리며 '전국 채무 1위'라는 오명을 쓴 경기 용인시가 오늘 빚이 한 푼도 없는 '채무 제로'를 선언했습니다.

정찬민 시장은 오늘(17일) 시청 컨벤션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4년 7월 취임 당시 지방채 4천550억 원, 용인도시공사 금융채무 3천298억원 등 모두 7천848억 원의 채무를 지난해 12월 모두 갚아 채무제로를 선언한다"고 밝혔습니다.

용인시가 지난 30개월간 갚은 이자 363억 원을 포함하면 실제 상환액은 8천211억 원입니다.

용인시는 정 시장 취임 뒤 긴축재정을 운영하는 등 채무관리계획을 수립해 추진해왔습니다.

5급 이상 공무원 기본급 인상분을 자진 반납하는 등 직원들이 허리띠를 졸라맸고, 시민체육공원 같은 대규모 예산이 필요한 사업은 시기를 늦추거나 사업비를 조정했습니다.

또 체납세 징수율을 높이고 유휴 공유재산 매각을 통해 세입을 확대하는 등의 방법으로 정 시장 취임 당시 2천974억 원이던 경전철 지방채를 지난 2015년 9월 조기상환했습니다.

또 역북도시개발로 생긴 용인도시공사 금융채무 3천298억 원도 지난해 4월 모두 갚았습니다.

용인시는 채무제로로 생긴 재정여유분은 빚 때문에 추진하지 못한 교육, 복지, 도시정비 등 3대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중앙정부에서 추진한 지방재정개편으로 조정교부금이 줄어들면서 올해 200억 원, 내년 500억 원, 내후년 최대 1천억 원의 재정손실이 예상됨에 따라 긴축재정 기조는 그대로 유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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