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폭탄 맞은 듯 처참…민가에 추락한 터키 화물기

<앵커>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에서 터키 화물기가 마을에 떨어졌습니다. 짙은 안개 속에 착륙하려다가 난 사고인데, 최소 37명이 숨졌습니다.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동트기 전 거센 불길이 마을을 집어삼켰습니다.

항공기 조종석 부분이 집을 뚫고 나왔고, 꼬리 날개 부분은 지붕에 처박혔습니다.

현지시간 어제(16일) 오전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의 마나스 공항 옆 마을에 보잉 747 항공기가 추락했습니다.

홍콩에서 이스탄불로 향하던 터키 ACT항공의 화물기로 급유를 위해 착륙을 시도하던 중이었습니다.

[안드레이 안드리브/마을 주민 : 모두 놀라서 집에서 뛰쳐나와 달렸습니다. 짙은 안개 때문에 아무도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몰랐습니다.]

화물기가 덮친 마을은 폭탄을 맞은 듯 처참히 부서지고 불탔습니다.

43채의 주택이 파괴됐고 그 안의 주민이 영문도 모른 채 희생됐습니다.

어린이 5명을 포함해 주민 33명과 화물기 승무원 4명이 숨졌고 15명의 주민이 중상을 당했다고 키르기스 정부가 밝혔습니다.

키르기스 정부는 사고 당시 짙은 안개로 시계가 300m 정도밖에 안 되는 상황에서 조종사가 무리하게 착륙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