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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의시사전망대] 주진우 "고영태 무사하다…신변위협에 집에 못 가"

* 대담 : 주진우 시사IN 기자

- 고영태, 조용히 자신을 추스르고 오겠다고 연락
- 정유라 돈이 없다는 말은 그냥 하는 말
- 린다김, 박근혜 정부들어 열심히 움직여
- 린다김, F-35 전투기 사업 개입한 것은 팩트
- 방산비리, 최순실˙정윤회 관여 명확
 
 
▷ 박진호/사회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핵심인물인 증인 고영태 씨가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그를 둘러싸고 각종 루머가 생산되고 있습니다. 헌법재판소가 경찰에 소재 파악을 해달라고 요청을 했고요. 신변 이상설에 태국 도피설까지 많은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아마도 이 분은 고영태 씨의 행방을 알고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인터뷰때 유럽 출장 취재를 가신다고 했는데. 최순실 씨 해외 재산 추적 조사를 하러 간다고 했는데 성과가 있었는지도 궁금한데요. 시사IN의 주진우 기자가 연결돼 있습니다. 주진우 기자.
 
▶ 주진우 시사IN 기자:
 
안녕하십니까.
 
▷ 박진호/사회자:
 
네. 안녕하세요. 출장 잘 갔다 오셨어요?
 
▶ 주진우 시사IN 기자:
 
네. 잘 다녀왔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이게 주말 내내 고영태 씨 행방이 검색어 순위 1순위였어요. 지난번에 전망대 인터뷰 나오셨을 때 고영태 씨, 노승일 씨 비상연락망을 가동할 정도로 신변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하셨는데. 혹시 지금 고영태 씨 어디 있는지 알고 계세요? 
고영태
▶ 주진우 시사IN 기자:
 
대충 짐작은 하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연락이 되고 있나요?
 
▶ 주진우 시사IN 기자:
 
안 그래도 고영태 씨 사망설도 나오고, 태국 도피설도 있고 그래서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연락을 했었는데요. 연락이 왔습니다. 비상연락망을 통해서. 신변에 위협이 있었던 것은 사실인데. 지금 이상한 것은 아니고요. 잘 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리고 쏟아지는 의혹 보도와 주변의 서성거리는 사람 때문에 연락을 끊고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상태여서. 지금 다른 곳에 와있는데. 그래서 조용히 자신을 추스르고 있다고, 괜찮다고. 조금만 추스르고 오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네. 국내 한 매체가 보도한 것을 보면 고영태 씨의 지인을 통해서 살려달라고 울먹이면서 전화를 끊었다. 이런 얘기가 나왔었는데. 감정이 격양된 상태인가요?
 
▶ 주진우 시사IN 기자:
 
아니요. 그 지인이 고영태 씨를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 같습니다. 지인이라고 말을 하는데. 그런 일도 없었고요. 울먹이거나 그런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러면 내일인가요? 헌법재판소 변론 출석이 가능할까요?
 
▶ 주진우 시사IN 기자: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얘기를 못 들었고요. 그리고 언론이나 주변 사람들을 통해서 지금 최순실 씨 문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내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를 해서. 지금 그 날 재판에 나올지 안 올지는 아직 판단을 못 한 상태 같았습니다. 다만 자기가 조금 추스르고는 나와서 진상 규명을 위해서 뭐든지 하겠다고는 얘기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주진우 기자가 지난번 인터뷰 할 때 유럽 취재 출장을 가신다고 했는데. 돈세탁 전문가, 또 최순실 씨 해외 재산을 추적했다면서요.
 
▶ 주진우 시사IN 기자:
 
예. 몇 년 전부터 최순실 씨 돈으로 의심되는 비자금을 보고요. 그래서 몇 년 전부터 쫓아다니고 있는 과정에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최근에 SNS에 보면 ‘모든 게 돈 때문이었다’. 의미심장한 얘기를 남기셨던데. 지금 무언가 찾아낸 게 있으십니까?
 
▶ 주진우 시사IN 기자:
 
사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의 일부분이 최순실 씨의 지시나 협의에 의한 것이라는 게 계속해서 명확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부분이 거의 대부분 국가와 민족, 그리고 사회에 보탬이 되는 것이 아니라. 최순실 씨의 돈을 챙겨주기 위한 부분이어서요. 그런 게 명확해지고 있어서 그런 얘기를 한 것이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 덴마크 구치소에 있는 정유라 씨. 일단 땡전 한 푼 없다고 하고 있는데. 지금 자진 귀국할 의사도 없다고 입장을 바꾸고 있습니다. 무슨 생각일까요?
 
▶ 주진우 시사IN 기자:
 
땡전 한 푼 없다고 하는 것은 잘 준비된 멘트로 보고 있습니다. 정유라 씨가 덴마크 경찰과 그 때 언론에서 한 얘기는 대단히 정제된 말들이었고요. 변호사를 통해서 조언을 잘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유라 씨는 가장 비싸고 가장 영향력 있는 변호사들의 조언과 법률적 조력을 받고 있는데요. 돈이 없다는 말은 그냥 하는 말 같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렇군요. 오늘 나오셨을 때 가장 궁금하게 여쭤보려고 했던 부분이. 사실 특검이 최순실 씨 방산비리 개입 관련해서 교도소에 지금 수감 중인 린다 김 씨 접견을 시도하면서 굉장히 관심을 끌었어요. 특검이 어떤 단서로 이런 접근을 한 것일까요?
 
▶ 주진우 시사IN 기자:
 
린다 김 씨가 몇 년 동안 활동이 지지부진하다가 박근혜 정부 들어서 열심히 움직였습니다. 그리고 F-35 차세대 전투기 사업에 대해서 록히드마틴과 함께 심도 있는 대화와 추진 과정에 개입했다는 것은 거의 팩트입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진행된 과정, 그리고 그 이후에 방산업체에서 움직였던 과정들이 조금이라도 나왔으면 했는데. 지금 린다 김 씨가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요. 린다 김 씨와 정윤회 씨와의 관계, 그 이후에 최순실 씨가 방산업계에 관여했던 부분이 명확히 밝혀지는 것이 국익에도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 차세대 전투기 사업이었는데. 주진우 기자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이 취재하지 않으셨나요? 결과 나온 게 있습니까?
 
▶ 주진우 시사IN 기자:
 
방산비리에 명확하게 최순실 씨, 정윤회 씨가 관여했다고 저는 보고 있고요. 그와 관련된 증언과 증거들을 모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특검에서 이 부분까지 깊게 들여다보고 있지는 못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간과 인력의 제한 때문에. 그런데 이 부분이 안보 문제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향후 특검에서 조금 더 노력해서 조사해야 될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특검도 의지가 있는데 지금은 시간과 인력의 제한 때문에 깊이 조사가 이뤄지진 않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네. 최순실 씨는 일단 지난번에 구치소 청문회가 열렸을 때 황당하고 록히드마틴이 뭐하는 회사인지도 자기는 모른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 주진우 시사IN 기자:
 
최순실 씨는 지금 구치소 청문회가 아니라 검찰 조사, 특검 조사를 통해서 사실로 드러난 내용도 부인하고 있는 상태고요. 증거와 증인을 들이밀었을 때도 거의 부인하거나 ‘자료가 그렇다면 그렇겠죠’, 이런 식으로 수사에 일체 응하지 않고 있는 형편에 있어요. 그래서 모든 것을 부인하고 있는 분이시기 때문에. 이 부분도 그렇게 부인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혹시 이번 유럽 출장 가신 것은 지금 나오는 방산비리에 대한 최순실 씨 개입 여부와는 관련 없는 출장이었습니까?
 
▶ 주진우 시사IN 기자:
 
저는 이 부분도, 방산비리 부분도 그 쪽에, 스위스나 독일에 있는 돈들과 최순실 씨가 숨겨놨다고 추정되는 돈들과 관련이 있다고 보는데요. 아직 그 돈이 그 돈이다, 돈의 성격까지는 보고 있지 않습니다. 저는 십 수 년 전부터 괴자금이 스위스와 독일로 옮겨졌다고 의심하고 지금 계속 돈을 쫓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주 기자 아까 관련 증거를 모아두고 계신 상태라고 하셨잖아요. 언제 기사로 공개하실 예정입니까?
 
▶ 주진우 시사IN 기자:
 
곧 공개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검찰과 특검에서 조금 의미 있는 수사의 진척이 있으면 제가 몇 가지 모아둔 자료들과 파편들이 성과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요. 이 부분에 대해서 계속 타이밍을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최근에 보면 지금 유럽에 계셨을 때인가요? 최순실 씨의 이복오빠죠. 이 분의 증언이 있었고.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일가의 재산이 공동 소유가 아니냐. 이른바 경제 공동체설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주진우 시사IN 기자:
 
최순실 씨가 유치원을 해서 돈을 벌었다고 하는데. 유치원을 해서 거금을 번 사실이 없습니다. 그리고 최순실 씨 일가에서 경제 활동을 제대로 한 적이 없었습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국내 자산을 소유할 만큼의 경제 규모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이 돈의 대부분은 최태민 씨가 박근혜 대통령과 박정희 대통령을 앞세워서 받은 돈이었습니다. 그 때도 돈을 거의 기업체에서 출연해서 받은 돈이었고요.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의 돈으로 의심되는 돈을 최순실 씨가 계속해서 관리해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지난번에 의상비를 최순실 씨가 직접 주는 장면이 공개되기도 했잖습니까? 그런 식으로 돈을 만들어놓고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서 썼습니다. 그래서 공동 지갑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정황들이 너무 많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주진우 시사IN 기자:
 
네.
 
▷ 박진호/사회자:
 
특검 수사 상황 지켜보면서 다시 연결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시사IN의 주진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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