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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택시기사, 한국 여성 관광객 2명 '수면제 성폭행'

<앵커>

타이완을 여행하던 한국인 여성 2명이 택시기사에게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이 사건, 국제부 장선이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장 기자, 상당히 충격적인 일인데, 일단 사건 내용부터 정리를 해주시죠. 

<기자>

어제(14일) 새벽, 타이완 여행 전문 인터넷 카페에 택시 투어를 하다가 기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사건 개요는 이렇습니다.

지난 12일 저녁 한국인 여성 3명이 타이베이에서 택시 관광을 했습니다.

'스린'이라는 야시장에 가는 중에 기사가 요구르트를 건넸다고 합니다.

앞자리에 있던 여성은 마시지 않았고, 뒷좌석에 탔던 여성 2명이 마셨는데, 의식을 잃었다고 합니다.

멀쩡했던 여성 1명은 친구들이 잠들었다고 생각하고, 혼자 1시간 정도 관광을 했는데, 그 사이에 성폭행이 발생했다는 겁니다.

피해 여성들은 카페를 통해서 사람들의 조언을 받아 현지 경찰과 타이완 주재 한국 대표부에 신고를 했고, 경찰은 용의자로 지목된 택시 기사를 검거한 상태입니다.

<앵커>

용의자를 검거했군요, 그러면 현지 경찰에서 조사가 진행되고 있겠네요?

<기자>

문제의 택시는 '제리 택시'라고 한국에도 상당히 알려진 택시 회사인데요, 기사는 여기에 소속된 39살 잔 모 씨라고 합니다.

택시 기사는 처음에는 부인하다가 결국에는 성폭행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또 피해 여성들의 혈액 검사 결과 수면제 성분이 검출이 됐습니다.

현지 언론도 충격 속에 이 사건을 계속 톱 뉴스로 보도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저는 타이완을 가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 타이완에서 택시 투어가 일반적인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택시 투어가 상당히 발달된 나라인데, 특히 자유여행을 하시는 분들은 거의 택시 투어를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전 8시부터 한 12시간 정도 이용하는데, 한 10만 원 정도, 3~4명이 나누면 상당히 적은 금액으로 이용을 할 수가 있고요, 또 작년에 타이완을 찾은 관광객이 80만 명을 넘었는데, 그만큼 범죄에 노출될 위험도 이번 사건을 통해서 상당히 크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요즘 우리나라에서 타이완 여행이 인기가 높아지면서 여행 중이거나, 또 계획하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 불안하실 것 같아요.

<기자>

타이완은 상당히 치안이 좋은 나라라고 알려져 있는데, 현지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불안하다면, 한국 여행사들이 직접 운영하는 차량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대형 버스투어를 활용하는 것이 조금 더 안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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