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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도 재미있어요"…산천어 축제 첫날 11만 명

<앵커>

전국에 강추위가 몰아치면서, 활기가 넘치는 곳도 있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화천 산천어 축제가 시작됐는데, 첫날부터 11만 명이 몰렸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아침 기온이 영하 13.2도까지 떨어진 강원도 화천군.

드넓은 얼음판 위로 낚시객들이 몰렸습니다.

매서운 겨울바람에 맞서가며 저마다의 방법으로 낚시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곳곳에서 커다란 산천어가 펄떡이며 올라옵니다.

[유창욱/경기도 안양시 : 제가 원래 추위를 싫어하는데 이렇게 좋은 줄 알았으면 매번 따라왔을 겁니다. (몇 마리 잡았어요?) 6마리 잡았습니다.]

한쪽에선 차가운 물 속에 직접 뛰어들어 맨손으로 산천어 잡기에 나서기도 합니다.

낮 최고 기온이라야 영하 4.2도.

살을 에는 듯한 고통에 비명까지 질러가며 잡은 산천어를 옷 속으로 집어넣습니다.

눈물 콧물 다 흘러도 손맛은 최고입니다.

[김두영/경기도 성남시 : 너무 재미있어요. (추워 보이는데요?) 안 떨잖아요. 재미있어요. 추워도 재미있어요.]

얼음 두께가 평균 15cm로 조금 얇은 편이라 얼음 구멍 사이의 간격을 예년보다 넓게 했지만, 축제 첫날 지난해와 비슷한 11만 명이 몰렸습니다.

본격적인 추위가 예년보다 다소 늦게 찾아왔지만, 잇따라 시작한 각종 겨울축제에 한층 재미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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