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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 숨긴 채 예약받은 예식장…예비부부 '분통'

이성훈 기자 sunghoon@sbs.co.kr

작성 2017.01.14 21:02 조회 재생수13,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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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남의 한 유명 결혼식장이 소송을 당해 문을 닫게 됐는데도 이 사실을 숨기고 최근까지 영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예비부부 수십 쌍이 피해를 입게 됐습니다.

이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분당의 한 결혼식장.

위치가 좋아 올 상반기까지 예약이 이미 꽉 찼습니다.

[결혼식장 직원 : 3, 4, 5월 거의 마감이라고 봐야죠. 지금 들어오려면 6월에 들어오는 거예요.]

하지만 이 결혼식장은 당장 다음 주부터 영업을 하지 못합니다.

임대료를 제때 못 내 명도소송을 당했는데 소송에서 지는 바람에 건물을 비워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업체가 이런 사실을 숨기면서 계약한 예비부부 대다수는 예식장이 문을 닫는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결혼식장 관계자 : (왜 그동안 얘기 안 하셨어요?) 얘기한다고 잘 되는 게 아니고 다른 데를 잡아줘야 할 거 아니야. 월요일 아침에 (피해자들에게) 전화할 거래.]

소문을 듣고 뒤늦게 폐업 사실을 알게 된 피해자들은 분통을 터트립니다.

[김 모 씨/피해자 : 미리 알려줬어야지 지금 너무 황당하고요. 식장이 다시 그 날짜 비슷한 시간대에 잡히는 게 가장 큰 걱정이고요.]

다음 달 초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던 한 예비 신랑은 급히 다른 곳을 예약하고, 청첩장도 새로 주문해야 했습니다.

[허 모 씨/피해자 : 인생 가운데서 가장 큰 행사 중 하나인데 소송 중이라고 언질을 조금만 줬다면 아마 여기서 안 하고 다른 곳에서 계약을 했을 텐데….]

이 업체와 계약을 맺은 예비부부는 모두 60여 쌍, 돌과 회갑 잔치 예약자도 여럿이어서 애꿎은 피해자들만 발을 동동 구르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VJ : 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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