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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기습 인사 발령…아직도 최순실 손 안에 있는 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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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와 K 스포츠 재단, 지금은 어떻게 됐을까요? 지금도 기업 출연금을 다달이 2억 원씩 쓰면서 이 와중에 인사 잡음까지 일고 있습니다. 여전히 최순실 씨의 손안에 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특별취재팀 박수진 기자입니다.

< 기자>

12일과 13일 K 스포츠 재단에 경찰이 긴급 출동했습니다.

발단은 어제 정동춘 이사장의 기습 인사 발령이었습니다.

정 이사장은 임기 마지막 날에 절차도 무시하고 본부장급 간부 2명을 신규 채용하면서 비상대책위 소속 직원들과 충돌했습니다.

[재단 직원들 : 이분들은 내보내 주세요. 무단으로 들어오셨으니까요.]

[신규 채용 임원 : 저도 초상권이 있으니까 함부로 찍지 마세요.]

노승일 부장 등 내부 폭로자들은 보직에서 쫓겨났습니다.

게다가 정 이사장은 자신의 해임을 결정한 8일 전 이사회 의결이 무효라면서 버티기에 나서 양측의 충돌은 더 격해지고 있습니다.

[박재호 사원/K스포츠재단 : (정동춘 이사장은) 재단의 사유화를 막는데 앞장섰 던 직원들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나머지 직원들과도 함께 일할 수 없으니 본부장으로 채용된 두 남성에게 인수인계하라고 윽박지르고 인사권을 남용했습니다.]

비대위 소속 직원들은 이사장의 배후에 최순실 씨가 있고, 최 씨가 변호인을 통해 지금의 사태를 지휘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승일 부장/K스포츠재단 (국회 정론관, 오늘 오후) : 최순실 변호인을 통해 정동춘에게 전달되는 이러한 수순을 밟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새로 채용된 간부들은 사설 경호원과 함께 출근하는 등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신규 채용된 사업기획본부장 : 일단은 (저를) 채용하신 분이 저희 (정동춘) 이사장이니까, 이사장님 말씀을 들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미르 재단도 기업들이 낸 출연금을 쓰면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두 재단 운영비로 나가는 돈이 다달이 2억 원에 이릅니다.

국정 농단의 거점이 된 두 재단이 최순실 씨와 단절되지 않은 채 기업 돈을 곶감 빼먹듯 쓰고 있지만, 문체부는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유동혁·이재영, 영상편집 : 우기정)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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