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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해적에 피랍 한국인 선장 87일 만에 풀려나

지난해 10월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 근처 바다에서 해적에게 습격 당한 한국 국적 화물선 동방자이언트호의 선장 박모 씨가 피랍 86일 만인 오늘 오전 풀려났습니다.

외교부는 "필리핀의 이슬람 테러단체 아부사야프의 습격을 받아 필리핀인 선원 1명과 함께 납치됐던 한국인 선장이 오늘 오전 민다나오 근처 홀로섬에서 무사히 석방됐다"고 밝혔습니다.

풀려난 선장 박 씨는 필리핀 마닐라로 이동해 건강 검진을 받은 뒤 금명간 귀국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스피드보트를 타고 접근해 화물선을 장악한 해적 10여명은 두 사람을 납치해 달아난 뒤 홀로섬에 억류한 채 석방 대가로 돈을 요구해 왔습니다.

함께 승선해 있던 한국인 선원 3명과 필리핀인 15명은 해적이 접근하자 배 안의 방호 시설로 대피해 화를 면했습니다.

외교부는 "이번 사건이 무사히 해결된 데는 정부와 선사가 긴밀히 협력하면서 끈질기게 석방 교섭을 한 것이 주효했고, 특히 선장 가족들이 인내심을 갖고 교섭을 지지해 준 데 힘입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박 씨 석방을 위한 교섭이 원활히 진행되는 데 도움이 된다며 피랍 사건에 대한 보도 자제를 언론에 요청해 왔습니다.

외교부는 "테러 단체 아부사야프가 활동하는 해역에 대한 여행금지 기간을 오는 7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고 한국 선박들이 이 수역을 항행하지 않도록 안내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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