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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서 100㎞ 이동할 때 10㎞는 졸음운전

고속도로 운전자들은 평균 전체 통행 구간의 10분의 1만큼 거리를 졸음을 참고 운전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졸음을 해소하기 위해 휴게소에 들르더라도 휴식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오늘(13일) 한국도로공사 연간지 '2016 고속도로'에 실린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고속도로 운전자들은 통행 거리의 45% 정도 지점에 도달했을 때 졸음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작년 9∼10월 죽전·기흥·안성·화성휴게소에서 운전자 8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입니다.

통행 거리에 따라 집단을 나누면 50km까지 단거리 운전자는 출발하고 목적지의 절반 정도인 52.5% 왔을 때 처음 졸음을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50~150km까지 중거리와 150~250km까지 중장거리, 250km 이상 장거리 운전자는 이보다 앞선 45% 지점에 도달했을 때 졸음이 오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내비게이션에 저장된 차량 통행 기록 총 1천460만건을 활용해 고속도로 운전자의 휴게소 이용 여부와 지점을 분석했습니다.

단거리 운전자는 거의 쉬지 않았지만 중거리 통행 시 8%, 중장거리는 27%, 장거리는 36%의 운전자가 휴게소를 이용해 통행 거리와 휴식 정도가 비례했습니다.

이들 운전자가 휴게소를 가장 처음 들른 지점은 전체 통행 거리의 52∼60%에 도달했을 때였습니다.

보고서는 운전자들이 졸음을 느끼는 지점과 휴게소 이용 시점에 대한 조사 결과를 결합해 평균 10%의 거리를 졸린 상태에서 운전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예를 들어 100㎞ 거리를 이동한다면 출발 후 45㎞ 지점에서 졸음이 몰려오지만 10㎞를 더 이동해서야 휴식을 취하는 셈입니다.

조사에 참여한 전체 운전자 10명 중 2명은 고속도로 10회 통행 시 5회 이상 졸음이 온다고 답했습니다.

거의 매번 졸린다고 느끼는 운전자 비율도 9.1%나 됐습니다.

하지만 운전자의 22.1%가 휴게소에 머무는 시간이 10분이 채 안 돼 졸음을 해소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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