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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신은 질문하지 마세요"…언론에 또 막말

<앵커>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대선 승리 뒤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중요한 자리였는데 트럼프는 선거전부터 이어진 유력 언론들 보도가 마음에 안 든다며 CNN은 질문하지 말라고 기자와 고성을 주고받았습니다.

보도에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당선자의 첫 기자회견엔 취재진 250여 명이 몰렸습니다.

대통령 당선 뒤 첫 기자회견이고 다음 주 취임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어서 기대가 컸지만, 회견 도중 분위기가 험악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 : 당신이 소속된 언론사는 엉망이에요. 조용히 하세요. 다른 기자 질문받겠습니다. 무례하게 굴지 마!]

[CNN 기자 : 제가 소속돼 있는 언론사에 대해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저에게도 질문할 기회를 주세요.]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 : 당신에게 질문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겠습니다. 당신 회사는 완전 가짜에요.]

[CNN 기자 : 이것은 옳지 않습니다.]

CNN 기자가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지만, 트럼프는 1시간 가까이 진행된 기자회견 끝까지 질문 기회를 주지 않았습니다.

선거전 내내 미 유력언론들과 불편한 관계였던데다, 무엇보다 최근 러시아의 대선 개입 의혹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다른 매체엔 보란 듯 찬사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BBC 기자입니다.) 어디요? (BBC 기자입니다.) 훌륭한 언론사입니다.]

트럼프 당선자가 취임을 앞두고 언론과 또 정면충돌하면서 임기 초 일정 기간 언론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관행도 기대하기 힘들어졌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화합의 메시지를 강조한 오바마 대통령의 고별연설과 달리 트럼프는 냉랭한 분위기를 만들었다며 "너무 다른 2개의 미국"의 모습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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